나토 총장 "우크라 전쟁 잊지 말아달라"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최근 중동전쟁으로 인해 관심이 줄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을 잊지 말아달라고 서방 국가들에 요청했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뤼터 총장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싸움을 지원하는 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소수의 지원국이 너무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면서 "올해 우크라이나 안보·국방에 600억달러(88조5천억원) 규모를 지원한다는 목표를 위해 모든 동맹국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DCG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50여개국 국방장관 협의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독일 ZDF방송에 출연해 그동안 러시아와 평화협상을 중재한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 등이 이란 문제에 집중하느라 "우크라이나에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길어질수록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무기가 줄어들 것"이라며 방공무기를 더 많이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러시아와 평화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와중에 중동전쟁 발발로 관심에서 급격히 멀어지자 미국과 걸프국에 드론전 노하우를 전수해주겠다는 등 서방 지원을 유지하려 애써 왔다. 전날부터는 유럽을 돌면서 독일에서 40억유로(7조원), 노르웨이에서 90억유로(15조7천억원) 규모의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우크라이나에 개전 이래 가장 많은 12만대 이상의 드론과 포탄 수십만 발, 방공미사일 수천 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딜란 예실괴즈제게리우스 네덜란드 국방장관도 우크라이나 전쟁용 드론 생산에 2억4천800만유로(4천32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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