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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마피아 살해 위협, 아직도 이탈리아 못 가" 깜짝 고백…"EPL 이 구단과 사인 직전까지 갔다"

엑스포츠뉴스입력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안정환이 박지성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먼저 진출할 기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15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과거 이탈리아 세리에A의 페루자에서 활약하던 시절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안정환은 한국에서 열린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16강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골든골을 터트렸는데, 오히려 이 골 때문에 소속팀 페루자로부터 미움을 사 방출을 당했다.

안정환은 "그 골로 인해 많은 걸 얻었지만 많은 걸 잃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뛸 때 방출도 당하고 그랬다"며 "그 골 때문에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방출됐다. 마피아들이 나를 죽인다고도 했었다. 아직도 이탈리아를 못 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안정환의 상황을 지켜보다가 안정환에게 러브콜을 보낸 팀이 있었다. 바로 블랙번 로버스였다.

블랙번은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이지만,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팀이다.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를 앞세워 1993-1994시즌 2위를 차지한 블랙번은 1994-1995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며 황금기를 보냈다. 

주축 선수들이 떠난 이후 1999년 강등의 아픔을 겪었으나, 2001년 1부리그 승격을 이뤄낸 뒤 2012년 강등되기 전까지 10년 넘게 잉글랜드 프로축구 최상위리그에서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안정환의 블랙번행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안정환은 "블랙번이 영입에 진심을 다했다. 계약서에 사인을 했는데 분쟁이 터진 것"이라며 "페루자에서 나를 FIFA에 제소했다. 당시 임대 형식으로 페루자에 갔다. (페루자가) 소유권을 주장하며 이적료를 받겠다고 제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FIFA가 페루자의 제소를 받아들이면서 안정환은 380만 달러(당시 약 36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

안정환은 "그걸 안갚으면 선수 생활을 못 하니까 붕 떠서 무적으로 6개월을 쉬었다"며 "영국에 갈 기회도 놓치고, 선수 커리어가 끝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운동을 관둘까 생각도 많이 했다. 나는 나라를 위해서 뛴 것밖에 없는데 너무 억울했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안정환은 블랙번 대신 일본 J리그의 시미즈 S-펄스로 이적했다. 그의 빚은 연예기획사에서 갚아줬다.

이후 안정환은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거쳐 FC 메스(프랑스)를 통해 다시 한번 유럽 무대에 도전했고, MSV 뒤스부르크(독일)에서 뛰다 2007년 수원 삼성에 입단하며 국내로 복귀했다. 커리어 말년은 부산 아이파크와 다롄 스더(중국)에서 보내다 은퇴했다. 현재는 방송 활동과 축구 해설을 병행하고 있다.

사진=유 퀴즈 온 더 블럭 / 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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