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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외교부장 9∼10일 방북…미중 정상회담 전 논의 주목(종합2보)

연합뉴스입력
中외교부 "양국 최고지도자 공동인식 이행…北과 소통 강화하고 교류·협력" 북미 회담 등 한반도 문제 협의 가능성…韓외교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길"
북한 최선희, 지난해 베이징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28일 베이징 낚시터(댜오위타이·釣魚臺)국빈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2025.9.2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베이징=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정성조 특파원 =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9∼10일 방북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북한 외무성 초청으로 왕 부장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도 동일한 시점에 왕 부장의 방북 일정을 발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조(중북) 양국은 산과 물이 서로 이어진 전통적·우호적 이웃 국가"라며 "중조 관계를 잘 수호·공고화·발전시키는 것은 언제나 중국 당·정부의 확고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왕이 외교부장의 이번 방문은 중조 양국이 양당·양국 최고지도자의 공동인식을 이행하고, 양국 관계의 발전을 추동하는 중요한 조치"라며 "중국은 조선(북한)과 함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긴밀히 교류·협력하며, 중조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가 끊임없이 발전하도록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의 방북은 2019년 9월 이후 약 6년 7개월 만이다.

왕 부장은 평양에서 최선희 외무상과 회담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예방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외교부가 '양국 최고지도자 공동인식 이행'과 '양국 관계 발전 추동'을 목표로 내세운 만큼, 작년 9월 베이징 북중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와 무역·관광 등 분야 협력 문제와 한반도·국제 안보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중 정상 간 교류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왕 부장의 이번 방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중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의제로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북중 간 사전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양측이 북미 회담 성사 가능성을 두고 의중을 교환할 수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북중이 양국 관계와 동북아지역의 정세, 중동을 비롯한 국제정세 등을 다루겠지만, 중요한 것은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상호간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1월 한중 정상회담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요청한 바 있다는 점에서 왕 부장이 북한에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할지도 관심이다.

한국 외교부는 "북중 간 교류가 한반도에서의 긴장 완화 및 평화 실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과 중국은 작년 9월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김 위원장이 참석한 이후 관계가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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