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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유스' 오산고, 홍명보 감독 앞에서 U-18 챔피언스컵 우승…윤시호 감독 "아이들에게 너무 고마워" [천안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는 FC서울의 18세 이하(U-18) 팀인 서울 오산고가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개관식을 기념해 열린 U-18 챔피언스컵에서 전북 현대 U-18 팀 전주 영생고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오산고는 이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코리아풋볼 개관식에 참여한 축구계 주요 인사들이 경기를 지켜본 가운데 영생고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하며 전후반 내내 무려 6골을 몰아치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온 오산고는 높은 위치에서 영생고를 압박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좌우 윙백들이 측면으로 넓게 벌려 윙어들과 공을 주고 받는 식으로 공간을 공략했다. 오산고는 센터백들까지 하프라인 위로 올라가 공을 돌리며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다.
영생고는 장신 센터백들을 앞세워 오산고 측면 자원들이 시도한 크로스를 막은 뒤 뒷공간을 노리는 다이렉트 패스를 통한 역습으로 받아쳤다. 영생고 공격수들은 후방에서 동료들이 공을 따내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빈 공간으로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전반전 중반까지 이어지던 팽팽한 흐름은 전반 40분 박한결의 선제골로 깨졌다.
박한결은 문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공을 밀어 넣으며 오산고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박한결의 선제포로 기세가 오른 오산고는 전반 43분 정연재의 코너킥이 바운드된 이후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행운이 따르면서 격차를 벌렸다.
영생고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5분 역습을 통해 기회를 잡은 박도현이 침착한 마무리로 추격골을 뽑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경기 균형은 후반전 들어 완전히 오산고 쪽으로 쏠렸다. 오산고가 후반전 중반부터 연달아 득점하며 영생고의 추격 의지를 꺾었기 때문이다.
오산고는 후반 20분 박한결이 팀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후반 25분과 후반 36분 이서현과 노시온의 득점으로 멀리 달아났다. 오산고의 득점 행진이 이어지자 영생고 선수들은 힘이 빠진 듯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다.

이미 승리를 확신했음에도 오산고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오산고는 후반 추가시간 문지환의 추가 득점으로 6-1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만들며 대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윤시호 감독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강한 팀을 상대로 어떻게 해야 할지 준비해서 나왔는데, 아이들이 잘 해줘서 다시 한번 감사하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며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윤 감독은 "준비하면서 좋았다. 이런 경기와 경험이 선수들의 성장에 좋은 것 같다"며 "결국 이런 경험을 통해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나올 거기 때문에 이런 경기들이 앞으로도 많이 있다면 선수들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프로팀을 따라가려고 하고 있다. 우리 시스템도 만들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최대한 우리 걸 하면서 프로팀을 따라가려고 노력 중"이라며 "사실 팀의 목표는 결국 프로 선수를 얼만큼 배출하느냐다. 결국 그게 중요하기 때문에 구단에서도 지도자들에게 성적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다. 그 부분이 지도자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끝으로 "앞으로 남은 리그와 경기가 많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과정이 중요하다고 교육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하면서 끝까지 해보겠다"고 말했다.

멀티골로 팀의 대승을 이끈 공격수 박한결은 "감독님의 조언과 친구들의 도움이 있어서 득점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좋은 잔디에서 뛰어본 경험이 많지 않다. 잔디도 좋은 것 같고, 분위기도 좋은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한결의 꿈은 프로 데뷔, 나아가 유럽 진출이다. 이번 시즌 서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신예 미드필더 손정범은 박한결의 선배이자 그에게 동기부여를 주는 선수다.
박한결은 "(손)정범이 형이 하는 걸 많이 지켜봤다. 가까이 있었던 형이 프로 무대에서 열심히 잘하는 걸 보니 많은 동기부여가 된다. 정범이 형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 꿈은 프로 선수가 돼서 유럽 무대에서 뛰는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