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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가수 윤하, 3표 차이로 최종 라운드서 탈락…'모창 능력자' 이지영 우승 (히든싱어8)[종합]
엑스포츠뉴스입력

'포기 못 해 윤하' 이지영이 41표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윤하는 3표 차이로 준우승을 했다.
7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8'는 '기다리다', '비밀번호 486', '혜성', '오르트 구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 윤하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전현무는 윤하에 대해 "'히든싱어'에서 보고 싶어 한 가수 0순위"라고 소개했다. 이에 윤하는 "많은 분들이 '히든싱어'에 왜 안 나오냐고 하는데 사실 저의 의지와 상관없지 않냐. 모창 능력자가 있어야 한다. 사실 저희 아버지 최애 프로그램이다. 나오고 싶었다. 어제 떨려서 잠을 못 잤다. '히든싱어' 예고편에서 퀴즈를 했는데 저를 못 맞히는 분들이 많아서 녹록지 않겠다 생각하고 왔다"고 밝혔다.
윤하는 일본에서 먼저 데뷔했다. 그는 "한국의 내로라하는 오디션들에서 다 낙방했다. 그러다 일본에서 드라마 OST에 한국어로 노래를 할 신인 가수를 뽑는다고 해서 거기서 데뷔하게 됐다.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하는 게 강점이 될지 몰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국 데뷔는 '인간극장'이었다. 일본에서 데뷔한 내용이 방송됐다. 한국에 다시 역수입되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곡은 싸이월드 시절 BGM으로 인기가 많았던 발라드곡 '기다리다'였다. 윤하는 "저 곡을 썼을 때가 17살이었다. 당시 처음으로 짝사랑하던 오빠를 생각하며 쓴 곡이다. 눈 오는 크리스마스에 아파트 단지를 내려다보는데 벤치에 방금 전까지 커플이 앉아있다가 간 흔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누가 윤하인지 모를 정도로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이 압권인 상황. 전현무의 MC 직권으로 '히든싱어' 사상 최초로 1라운드 다시 듣기가 펼쳐졌다. 방청객에서는 "두 번 들으니까 더 헷갈린다"는 반응이 속출했다.
통 안에서 첫 '히든싱어'를 체험한 윤하는 "아홉 번 마음 다치고 한 번 웃었다. 저 깜짝 놀랐다. 이분들이 계속 위협적일 것 같다. 지난날의 윤하를 만나는 느낌이었다. 거쳐왔던 목소리가 들려서 신기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가장 윤하같지 않는 사람을 뽑는 투표. 먼저 100표 중 1번이 가져간 표는 5표였다. 2번은 9표, 3번은 38표가 나왔다. 윤하라고 추측된 4번은 4표였다. 5번도 4표로 공동 1등을 차지했다. 첫 번째 탈락자는 40표를 받은 6번이었다.
윤하는 예상대로 4번 통에서 나왔다. 그는 "저 진짜 깜짝 놀랐다. 저를 놀라게 한 건 1번이었다. 도입부가 충격적이었다. 멘탈 잘 잡고 있다가 놀랐다"고 털어놨다.

2라운드 곡은 첫 정규 앨범 타이틀곡 '비밀번호 486'이었다. 윤하는 "故 휘성 씨가 가사를 써주셨다. '사랑해' 획수가 486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노래가 흑역사라는 윤하는 "지금 노래를 들으면 사랑하는 연인에게 장난스럽게 말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당시 한국에서 잘되고 싶은 욕심이 커서 (음악방송에서) 카메라 빨간불을 열심히 쳐다봤다. 독기가 가득하게 나왔다. 흰자가 되게 많이 보인다. 지금 보면 약간 창피하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윤하가 3번 통에서 나온 가운데 임우일과 궤도, 폴킴이 정답을 맞혔다. 윤하는 "1라운드 때는 뭔지 모르고 해서 괜찮았다. 그런데 2라운드에서는 다들 어떻게 부르겠지 계산이 되니까 순간적으로 숨이 잘 안 쉬어졌다. 멘탈이 나갔다"고 혼란스러워했다.
이번에도 가장 윤하 같지 않은 사람을 뽑는 투표. 발표를 앞두고 제작진과 전현무가 긴급 회의를 가지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전현무는 역대 2라운드 탈락 원조 가수에 조성모, 태연, 김진호, 장범준, 규현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1라운드와 너무 다른 양상이다. 1라운드 너무 잘했던 분이 2라운드에서 너무 못했다. 윤하 씨가 1라운드에서 너무 잘하지 않았나. 윤하 씨가 두 자리 수를 득표했다. 단 자리 득표한 사람이 9표씩 두 명이 나왔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39표를 받아 탈락한 참가자는 2번이었다. 전현무는 "탈락한 2번 분이 1라운드에서 5표를 받은 1번 분이다. 그리고 이번 라운드에서 9표를 받은 공동 1위는 1번, 4번이었다. 윤하는 22표를 받아 4등이었다"고 밝혔다. 윤하는 "이번 곡은 너무 많이 불렀던 곡이라 넘어갈 줄 알았다. 3라운드가 걱정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3라운드는 윤하의 대표 발라드곡 '오늘 헤어졌어요'였다. 역대급 난이도에 모두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윤하가 1번 방에서 나왔다. 윤하는 "'이번에는 맞혀주시겠지'하고 걸어 나왔는데 저쪽에서 경기를 일으키셔서 깜짝 놀랐다"며 불안해했다.
2,3,4번 모창 참가자들의 정체도 공개됐다. 윤하는 찐팬들의 사연을 들은 뒤 "제 인생의 목표가 누군가의 인생 BGM을 부르는 것이다. 인생이 영원하지 않으니까 다 어딘가로 가지 않나. 주마등을 보면서 저의 노래가 흘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부른다. (삶의) 분기점마다 제 노래를 들었다니 저의 존재 이유가 생긴 것 같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3라운드 투표 결과, 4명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1표 차로 탈락자가 갈린 가운데 총 34표로 탈락한 참가자는 4번이었다. 1표 차이로 살아남은 행운의 33표 주인공은 2번이었다. 1등은 13표를 받은 3번이었다. 윤하는 20표를 받아 2등을 차지했다.

마지막 4라운드 곡은 2022년 발표한 윤하의 자작곡 '사건의 지평선'이었다. 윤하는 "이렇게는 보였는데 한 걸음만 넘으면 보이지 않는, 블랙홀에 들어가기 직전의 경계선을 말한다. 이별과 개념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같은 하늘 아래 사는데 마치 다른 세계에 떨어진 것 처럼 서로에게 관측되지 않는 것 아닌가. 저 또한 그런 이별을 해봐서 공감했다"고 소개했다.
윤하가 3번에서 나오자 모두가 소리를 질렀다. 전현무는 "진짜 큰일 난 것 같다. 2번에서 나올 줄 알았다.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윤하 역시 "2번 지영씨가 나올 때 소리를 들었는데 자지러지시더라. 근데 저도 2번 분 때문에 놀랐다. 발음이 제 초창기 데뷔했을 때 발음이다. 연구하신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먼저 탈락자이자 최종 3등은 4라운드에서 1번을 부른 '인간 부적 윤하' 양다혜였다. '히든싱어8' 윤하 편의 우승자는 2번 '포기 못 해 윤하' 이지영이었다. 윤하는 3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사진 =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