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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미-이란 양쪽과 대화하며 중재역 자처"

연합뉴스입력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중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 2명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 실세로 꼽히는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데 이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대화했다고 한다.

무니르 총장은 지난해 6월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났고, 당시 노벨평화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 우호적 관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파키스탄은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간 고위급 회담 장소로 내세워온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지난 이틀간 미국과 이란 양국이 중동 지역의 적대행위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곧바로 국영 IRNA통신에 "최근 며칠간 몇몇 우호 국가를 통해 미국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협상을 요청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면서도 "강요된 전쟁이 계속된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과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사실상 부인했다.

FT는 전문가 및 외교관들이 전쟁 중단을 위한 중재의 성공에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는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외교적 노력이 공식적 절차라기보단 '매우 초기 단계'의 메시지 전달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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