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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1 대파' 日 통산 3회 우승…'아시아 최강' 또 증명했다→개최국 호주 1-0 제압+8년 만에 정상 탈환 [여자아시안컵 리뷰]
엑스포츠뉴스입력

일본 여자축구가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서 하마노 마이카의 선제 결승포를 앞세워 개최국 호주(15위)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주요 해외파 선수들을 앞세워 호주를 제압하고 지난 2018년 요르단 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일본의 통산 세 번째 아시안컵 우승이다.
아시아 최강이라고 자부할 만한 성과다. 일본은 결승전을 포함해 대회 내내 29득점 1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기록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에 유일하게 실점을 안긴 팀은 준결승에서 일본과 격돌했던 한국이었다.


일본은 4-3-3 전형을 사용했다. 야마시타 아야카가 골문을 지켰고, 기타가와 히카루, 다카하시 하나, 고가 도코, 구마가이 사키가 백4를 구축했다. 나가노 후카, 하마노 마이카, 미야자와 히나타가 미드필드를 구축했고, 하세가와 유이, 우에키 리코, 후지노 아오바가 공격을 이끌었다.
호주도 4-3-3 전형으로 맞섰다. 맥켄지 아놀드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케이틀린 토페이, 스테파니 캐틀리, 위노아 히틀리, 엘리 카펜터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카이라 쿠니-크로스, 알라나 케네디, 카트리나 고리가 중원을 책임졌다. 케이틀린 풀드, 샘 커, 메리 파울러가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호주가 전반 2분 커의 오른발 슈팅으로 경기 포문을 열자 일본은 전반 8분 우에키의 슈팅으로 반격했다. 커의 슈팅은 야마시타 골키퍼에게 막혔고, 우에키의 슈팅은 빗나갔다.
커는 전반 11분에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야마시타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팽팽하던 경기 흐름을 깬 것은 일본 미드필더 하마노의 원더골이었다.
전반 17분 하마노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하세가와가 내준 패스를 받은 뒤 과감한 오른발 터닝 슛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호주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앞서 한국과의 준결승에서도 골맛을 봤던 하마노는 이 득점으로 이번 대회 3호 골을 신고했다.
호주는 전반 19분 커의 크로스에 이은 고리의 헤더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고리의 헤더는 골문을 외면했다.
일본도 추가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29분 나가노가 페널티지역 밖에서 시도한 왼발 슛은 높게 떴다. 전반 32분 미야자와가 문전에서 때린 회심의 슈팅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35분에는 야마시타 골키퍼가 페널티지역에서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범하며 일본이 위기를 맞았으나, 공을 낚아챈 풀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실점하지는 않았다.

일본은 후반 43분 기타가와가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아놀드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전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3분은 금세 지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1분 풀드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하기는 했으나 벗어났다. 전반전은 일본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 초반도 일본이 조금 더 밀어붙이는 형세였다.
후반 8분 기타가와의 정확한 얼리 크로스를 수비 사이로 빠져 들어간 우에키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 옆으로 지나갔다. 후반 11분에는 하마노가 찌른 절묘한 패스를 우에키가 받아 슈팅한 것이 맥켄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일본은 이 공격 직후 우에키를 마츠쿠보 마나카와 교체했다.
호주는 후반 15분 일본 지역 센터서클 부근에서 공을 가로챈 쿠니-크로스가 야마시타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것을 보고 먼 거리에서 슈팅해봤지만 힘이 실리지 않은 탓에 위협적인 슈팅이 되지는 않았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호주는 후반 19분 고리를 불러들이고 헤일리 래소를 투입했다.
후반전 중반이 지나면서 호주가 점차 주도권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호주는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일본 진영에 머무른 채 공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다. 반대로 일본은 호주의 공격을 막기 위해 공격진까지 낮은 위치로 내려와야 했다.
일본이 공간을 촘촘하게 막은 탓에 호주는 크로스 위주의 공격을 시도했는데,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일본은 후반 31분 하마노를 치바 레미나와 바꿨고, 후반 37분과 38분 하세가와, 기타가와를 미나미 모에카, 모리야 미야비로 교체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면서 수비벽을 두텁게 쌓았다.

호주는 같은 시간 파울러와 쿠니-크로스를 에밀리 반 에그몬드와 클레어 휠러로 교체하며 경기 막판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전 추가시간으로 4분이 주어졌다. 호주는 최소한의 선수만 남기고 모든 선수들을 공격에 투입해 일본 골문을 향해 소나기 슈팅을 퍼부었다. 그러나 탄탄한 수비와 골키퍼 선방을 앞세운 일본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한국의 김유정 주심은 추가시간이 모두 지나자 곧바로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불었다. 일본이 8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