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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위험 빠졌나…'호주 망명 선택' 이란 女 축구대표 선수, 줄줄이 철회→7명 중 2명만 남았다
엑스포츠뉴스입력

아시아컵 대회 기간 중 국가 제창 거부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일부 구성원들이 호주에서 망명을 신청했다가 다시 귀국을 결정하면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박해 가능성을 이유로 호주에 체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가 마음을 바꾸면서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호주 정부로부터 인도주의 비자를 부여받아 체류가 가능했던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대표단 가운데 4명이 망명 신청을 철회하고 이란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인권 활동가들에 의해 공개된 인물은 자흐라 솔탄 메쉬케카르, 모나 하무디, 자흐라 사르발리이다.
여기에 주장인 자흐라 간바리도 호주 망명을 철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란 대표팀 선수단 일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기간 중 호주에서 망명을 요청했다.
이들은 한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이란 국가를 부르지 않은 뒤 귀국할 경우 박해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이유로 망명을 신청한 바 있다.
이 사건 이후 호주 정부는 이란 선수 6명과 스태프 한 명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하며 체류 선택권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후 일부 선수들이 잇따라 결정을 번복한 것이다. 'BBC에 따르면 처음 7명이 망명을 희망했지만 현재까지 호주에 남기로 한 인원은 2명뿐이다.
일각에선 이들이 귀국하지 않을 경우, 고국에 있는 가족들이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일단 선수들의 귀국 결정을 대대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이란 체육부는 성명을 통해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속속 귀국 결정하고 있음을 알리면서 "선수들의 민족적 정신과 애국심이 이 팀을 겨냥한 적들의 계획을 무너뜨렸다"고 밝혔다. 동시에 호주 정부가 "트럼프의 장단에 맞추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BBC'는 귀국을 선택한 선수들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대표팀과 합류한 뒤 이란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AFP 통신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망명 철회 선수들은 현재 시드니를 떠나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사진=AFP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