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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연 '꼼수 관람' 원천 차단…광화문 31개 빌딩 통제(종합)

연합뉴스입력
'26만 인파' 대비…전면 출입구 폐쇄·상층부 출입 제한 경찰 6천500명 투입…전날 밤부터 일부 교통통제·당일엔 금속탐지기
광화문광장 재생되는 BTS 공연 홍보 영상(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코리아나호텔 전광판에 오는 21일 열리는 BTS 공연에 대한 홍보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2026.3.11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현 양수연 기자 =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컴백 공연을 앞두고 인파 밀집을 막기 위해 주변 빌딩 31곳에 대한 전례 없는 통제가 이뤄진다.

당일 최대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찰과 서울시가 건물 출입구를 통한 우회 입장과 옥상 관람 등 이른바 '꼼수 관람'을 원천 봉쇄하고 나선 것이다.

15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과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인근 31개 건물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각 건물의 보안 담당자들과 안전관리 방안을 협의 중이다.

우선 경찰은 지난 13일 광장과 바로 인접한 6개 건물 측과 간담회를 열고, 공연 당일 건물 전면 출입구를 폐쇄하고 후면 출입구만 개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관람객들이 건물 후문으로 들어와 정문으로 빠져나가는 식으로 31개 공식 출입구를 우회해 공연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동선 통제 조치다.

다만 당일 결혼식이 있는 프레스센터의 경우 전면 폐쇄가 어려워, 핸드스캐너 등을 동원해 하객들을 대상으로 추가 검색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서울시는 주한미국대사관과 공공건축물 6개를 제외한 24개 건물에 대해 옥상을 비롯한 상층부 출입 통제를 강력히 요청한 상태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공연을 관람하려 무단으로 옥상이나 발코니에 진입하다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소방법상 자동개폐장치가 없는 옥상을 완전히 폐쇄하는 것은 비상 대피 통로 확보 의무 위반이다. 이에 서울시 건축기획과는 13일부터 현장을 일일이 돌며 옥상 자동개폐장치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 건물별 맞춤형 관리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앞서 광화문광장과 맞닿은 KT 웨스트(WEST) 사옥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공연 당일 건물을 전면 폐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입점한 식당·카페도 휴점하면서 일각에선 '공연 때문에 상가 장사까지 막는 거냐'는 불만이 일기도 했으나, 영업 통제는 경찰과 서울시의 공식 지침이 아닌 건물 측의 자체 판단으로 파악됐다.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 당일 스타디움형 인파관리 계획도.[서울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행사엔 기동대 70여개를 비롯해 교통·형사·범죄예방·특공대 등 전 기능의 경찰관 6천500여명이 투입된다. 고공 관측 차량, 방송조명차, 접이식 펜스 등 장비 5천400여점도 동원된다.

경찰은 이란 분쟁 관련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에 당일 오전 7시부터 공식 출입구 31곳에 금속탐지기(MD)를 설치하고, 게이트 안쪽에는 경찰특공대와 기동대를 배치한다. 차량 돌진 테러 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행사장 주변으로는 철침판, 싸인보드카, 바리케이드, 경찰버스를 배치할 예정이다.

인파가 1㎡당 2명 이상일 경우 31개 공식 출입구를 통제해 유입을 차단한다. 공연이 끝나는 시간인 오후 9시 이후 관람객들의 2차 집결이 예상되는 이태원, 홍대, 성수 등에는 미리 경력을 이동 배치해 우발 상황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교통통제도 조기에 시행한다. 세종대로 광화문∼시청 구간은 공연 전날인 20일 오후 9시부터 공연 다음 날인 22일 오전 6시까지 33시간 동안 차가 다닐 수 없다.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 당일 교통통제도.[서울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초대형 이벤트를 앞둔 인근 상권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34)씨는 "공연이 오후 8시다 보니 저녁 장사는 어렵겠지만, 점심에 손님이 많을 것 같아 평소 3배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아미'(BTS 팬덤) 인증 시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반면, 인파 밀집에 따른 불편과 안전 문제를 우려해 'BTS 특수'를 포기하고 임시 휴무를 택한 곳도 있다. 인근 피트니스 센터 직원 성현곤(29)씨는 "원래 토요일까지 영업하고 일요일에 쉬는데, 인파 통제를 우려해 다음 주는 토요일에 쉬고 일요일에 대체 영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s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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