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 지도자감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한 이란의 직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생전에 차남 모즈타바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었으며, 미 정보기관은 이 내용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미 CBS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을 잘 아는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은 하메네이가 자기 아들이 자신을 대신해 최고지도자가 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는 분석을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소수 측근에게 전달했다.
연로했던 하메네이는 아들인 모즈타바가 언젠가 권력을 잡는 상황을 경계했는데, 이는 모즈타바가 그다지 똑똑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라는 내용이다.
또한 하메네이는 모즈타바가 개인적인 삶에서 문제가 있다는 점도 알고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모즈타바는 수년간 부친의 측근 보좌관으로 활동했으며,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 지난 8일 이란 전문가회의에서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선출에 대해 "그들이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지속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모즈타바에 대해 "경량급"(lightweight) 인물이며, 이란의 지도자로서 "용납 불가능한"(unacceptable) 인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적인 대화에서 측근들에게 모즈타바와 관련한 정보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이 사실상 지도자가 없는 상태라고 보고 있으며, 모즈타바가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현재 상황을 좌우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는 1979년 혁명 이후 유지돼온 신정 독재 체제에서 중요한 변화로 여겨진다.
트럼프 행정부는 모즈타바가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그의 정확한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미 국무부는 모즈타바와 이란 핵심 지도자 9명의 소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경우 최대 1천만 달러(약 149억8천만원)의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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