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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야구 어쩌나' 류지현호 8강 상대 도미니카共 확정...소토→마르테→블게주→페타주 홈런 '쾅쾅쾅쾅', 韓 마운드 이거 막을 수 있나 [WBC]
엑스포츠뉴스입력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류지현호'의 상대가 정해졌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2026 WBC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7-5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도미니카 공화국과 베네수엘라는 이미 3전 전승으로 8강 진출이 확정된 상태였다. 다만 조 1위가 달려있었기에 마지막 경기까지 포기할 수 없었다. 만약 2위가 된다면 지난 대회 우승국이자 C조 1위 일본과 붙어야 하지만, 1위로 8강에 가면 비교적 약체인 한국과 상대하게 된다.
두 팀은 나란히 D조 '2강'으로 꼽혔다. 2013년 전승 우승을 달성한 도미니카 공화국은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312억원)의 사나이' 후안 소토를 비롯해 매니 마차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훌리오 로드리게스 등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타자들이 즐비한 팀이다. 여기에 평균 구속이 95마일을 넘기는 강속구 군단이기도 하다.


베네수엘라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를 비롯해 루이스 아라에즈, 글레이버 토레스, 잭슨 추리오 등 강타자들이 포진했다. 다만 투수진은 다소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두 팀의 경기는 타격전이 예상됐다.
두 팀은 초반부터 득점을 올렸다. 1회초 도미니카 공화국은 1사 후 케텔 마르테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소토가 베네수엘라 선발인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트려 선취점을 올렸다.
베네수엘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회말 1아웃 상황에서 마이켈 가르시아의 내야안타와 아라에즈의 볼넷으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고, 윌슨 콘트레라스가 2루수 옆을 뚫고 나가는 적시타를 만들면서 한 점을 얻었다.

2회 무득점으로 잠시 쉬어간 양 팀은 3회 다시 화력이 터졌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3회초 마르테와 게레로 주니어가 각각 솔로홈런을 터트리면서 3점의 리드를 만들었다. 그러자 베네수엘라는 3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가르시아와 아라에즈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올려 다시 1점 차로 추격했다.
결국 파워가 더 강했던 팀은 도미니카 공화국이었다. 4회초 2사 후 오스틴 웰스가 볼넷으로 나간 후 헤라르도 페르도모의 안타로 1, 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타티스 주니어가 베네수엘라 우완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높은 변화구를 제대로 공략했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면서 스리런 홈런이 됐다. 타티스 주니어는 홈런임을 직감한 듯 스윙 후 타구를 감상했고, 배트 플립까지 했다.

이후 양 팀은 소강상태에 빠졌다. 베네수엘라는 4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나갔고, 득점권에도 진루했지만 막상 점수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홈런 4방을 터트렸던 도미니카 공화국도 7회 2사 1, 2루를 잔루로 남기는 등 침묵했다.
조용하던 베네수엘라는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찬스를 잡았다. 강속구 투수 에이브너 우리베를 상대로 9회말 추리오와 아쿠냐 주니어, 가르시아가 3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투수를 엘비스 알바라도로 교체했고, 아라에즈의 희생플라이로 베네수엘라는 한 점을 얻었다. 여기에 윌슨 콘트레라스의 투수 땅볼 때 2루 악송구를 하면서 주자 한 명이 홈을 밟아 5-7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살바도르 페레즈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역전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한국의 8강전 상대도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정해졌다. 두 팀은 한국시간 기준 오는 14일 오전 7시 30분 론디포 파크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2006년 WBC 창설 이후 도미니카 공화국과 처음으로 맞붙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은 도미니카 공화국의 우위다. 특히 1라운드에서 무려 13개의 팀 홈런으로 전체 1위에 오른 도미니카 공화국을 피홈런 공동 1위(9개) 한국이 막아내야 한다. 특히 베네수엘라전에는 한국 선수들이 와서 지켜봤는데, 이들 앞에서 4홈런을 기록하며 파워를 과시했다.
또한 도미니카 공화국은 11일 기준 패스트볼 평균 구속 95.6마일(약 153.9km/h)로 본선 20개 팀 중 1위에 올랐다. 반면 한국은 90.9마일(약 146.3km/h)로 17위에 그쳤다. 8강 진출국 중 가장 느리다. 한국은 투타 모두에서 파워의 차이를 이겨내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