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도로 1천㎞·수송분담률 5% 목표…부산 자전거도시 시동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승용차 이용률이 43%에 달하는 부산이 자전거 도시로 변화하는 첫발을 내디딘다.
자전거 도로 등 인프라 확충으로 박형준 부산시장 초기 공약인 15분 생활권 도시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2%에 불과한 자전거 수송 분담률을 2031년까지 5%로, 자전거 도로는 현재 491㎞에서 1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15분 도시 자전거 도로 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8개월 용역은 크게 생활권과 레저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생활권 자전거 용역의 뼈대는 2024∼2025년 진행돼 주민의 좋은 반응을 얻은 당감·개금 권역의 해피 챌린지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도시철도역을 자전거 도로로 연결해 자전거와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였다.
시는 부산 전역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이런 모델을 62개 만들어 자전거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적거나 도로 폭이 넓은 거제대로, 중앙대로와 같은 간선도로에서 차선 다이어트로 최소 폭 1.2m 이상의 자전거 전용도로나 차로를 만들어 기존 국토 종주길, 자전거 길과 연결하고 부산의 동서를 잇는 자전거 도로망 기반도 만든다.
도시철도역 등 곳곳에 자전거를 보관하는 캐비닛형 쉘터나 도시철도에 자전거 전용칸 설치 등 인프라 개선에도 나선다.
2031년까지 자전거 수송 분담률 5%, 자전거도로 1천㎞, 주차대 2천 대 설치를 목표로 한다.
2024년 부산시 승객통행량 조사를 보면 자전거 수송 분담률은 2%에 불과했고 대중교통 45%, 승용차 43%, 택시 8%였다.
부산시는 산, 강, 바다가 있는 부산 지형을 활용하는 레저형 자전거 도로도 대거 확장한다.
백양산, 황령산, 장산 등에 MTB 전용 임도를 만들고 임랑에서 송정, 해운대, 광안리를 거쳐 다대포 해수욕장까지 연결되는 자전거 도로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 지난해 좋은 평가를 받은 세븐브릿지 자전거 대회와 연계해 부산의 자전거 도로를 관광화하는 구상도 계획 중이다.
시는 이외에도 요금이 저렴한 공공전기자전거 도입, 기존 491㎞ 자전거도로 정비, 정보센터 역할을 하는 자전거 통합 웹서비스·자전거 환승 체계 구축, 자전거 보험 가입, 자전거 전담 부서 설치, 자전거 등록제 등도 도입한다.
부산시는 용역이 마무리되는 올 연말께부터 본격적인 자전거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최민호 부산시 생활공간혁신과 주무관은 "15분 도시 시범사업을 통해 부산의 자전거 도시 희망을 봤다"며 "보행자와 차량 동선과 분리되는 자전거 도로를 기본 원칙으로 삼고 부산만의 지형을 활용한 편리하고 독특한 자전거 이용 계획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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