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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이정후 '우익수 전환' 신의 한 수?…첫 경기부터 '레이저 송구' 보살 나왔다→타석에선 3타수 1안타 합격점

엑스포츠뉴스입력


새 포지션에서 2026시즌을 출발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공수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이정후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전에 6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점수가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첫 타석에 들어섰다. 컵스 선발 콜린 레아와의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바깥쪽 스플리터를 공략해 시속 102.8마일(약 165.4km) 강한 타구를 만들었고, 2루수 글러브를 스쳐 외야로 빠져나가는 안타가 됐다. 

이어진 타석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볼넷으로 득점권 주자가 된 이정후는 후속타자 윌 브레넌의 3, 유 간 짧은 안타에 여유롭게 홈 베이스를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라일리 마틴의 5구째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팀이 3-0으로 앞선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 옌리 로하스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을 만드는 데 그쳤다.

이정후는 7회초 대수비 루이스 마토스와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타석에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뽐냈다. 6회초 1사 3루 상황 채스 맥코믹의 타석에서 파울라인 바깥으로 벗어나는 뜬공 타구가 나왔다. 달려 나와 타구를 잡은 이정후는 깔끔한 동작으로 홈 송구를 이어갔고, 공은 원바운드로 정확히 포수 미트에 도착해 태그업을 시도한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최종 스코어 4-2로 승리하며 앞선 22일 시카고 컵스전 10-5 승리에 이어 시범경기 2연승을 달렸다.

MLB 입성 이후 줄곧 팀의 중견수 자리를 지켰던 이정후는 올해부터 큰 전환점을 맞았다. 데뷔 첫해였던 2024시즌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한 그는 지난해 줄곧 팀의 주전 중견수로 출전하며 처음으로 풀타임을 치렀다. 

타격에서는 150경기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10도루 OPS 0.734로 나쁘지 않았지만, 중견수 수비에서는 큰 약점을 드러냈다. 이정후의 지난해 OAA(Outs Above Average)는 -5로, 규정 수비 이닝을 채운 리그 중견수 37명 중 최하위인 36위였다. 거기다 주전 좌익수로 출전한 엘리엇 라모스(OAA -9)의 수비 부진까지 겹쳐 샌프란시스코는 2025시즌 외야 OAA 수치에서 리그 최하위(-18)에 머물렀다. 



샌프란시스코는 외야 수비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비시즌 외야수 헤리슨 베이더를 영입했다. 2017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베이더는 뉴욕 양키스, 신시내티 레즈, 뉴욕 메츠, 미네소타 트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치며 통산 924경기 타율 0.247(2745타수 679안타) 88홈런 322타점 105도루 OPS 0.714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수비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시절이던 지난 2021년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2018년 이후 리그 외야수 중 최다인 76 OAA(Outs Above Average)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겉으로는 마치 베이더의 영입으로 이정후가 중견수 자리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었지만, 구단은 오히려 이정후의 강한 송구 능력을 십분 발휘함과 동시에 타격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또 포지션 변경을 묵묵히 받아들인 그의 프로의식에도 호평이 뒤따랐다. 그러던 와중 시범경기 첫 출전에서 이정후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치면서 다가오는 정규시즌을 향한 기대감도 한 층 높아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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