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위안부 모욕' 강경 보수단체 대표 내일 소환 조사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한 혐의를 받는 강경 보수단체 대표가 오는 3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2일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는 연합뉴스에 "경찰 출석 전에 이재명 대통령의 '짐승' 표현에 대한 모욕 혐의의 고소장을 서초경찰서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얼굴은 사람인데 마음은 짐승-인면수심'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단체를 강력하게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4일 오후에는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이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기자회견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고소장 제출에 앞서 서초서에 서초고 앞 1분 55초짜리 집회도 신고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경찰의 강제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서초고와 무학여고 인근 집회를 신고하고, 금지 통고를 받을 때마다 집회 시간을 1분 59초, 1분 58초 등 1초씩 줄이며 재신고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이 김 대표를 소환하는 것은 지난달 19일 사자명예훼손과 모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한 지 약 2주 만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6일 이 대통령이 이 단체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직후 서초경찰서를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고소·고발과 관련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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