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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가 엉덩이 밀어주기→최민정이 생일 축하…여자 쇼트트랙 원팀 간다! 8년 만의 '계주 金' 이룬다 [2026 밀라노]

엑스포츠뉴스입력


과거의 아픔을 딛고 대한민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이 '원팀'으로 똘똘 뭉쳤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일(한국시간) 임원 및 선수들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선수촌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멤버 심석희(서울시청)의 생일(1월 30일) 다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했다. 

이수경 선수단장과 김택수 부단장 등 임원을 비롯해 김길리(성남시청), 황대헌(강원도청), 임종언(고양시청) 등 쇼트트랙 대표팀 동료들은 케이크와 인형을 준비해 심석희의 생일츨 축하하고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 자리엔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도 축하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밝은 표정으로 박수를 쳤다. 대한체육회가 공개한 사진에서도 최민정은 무릎을 굽히며 두 손으로 V 표시를 하는 등 밝은 표정이었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2022년에 불거진 의혹으로 인해 사이가 틀어졌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고의 충돌 피해 의혹으로 최민정이 마음의 큰 상처를 입었고, 이후 심석희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처럼 보였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 심석희가 당시 국가대표 코치와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아 논란을 일으킨 것 때문이었다. 메시지엔 대표팀 동료 최민정과 김아랑을 겨낭한 욕설, 험담도 포함됐다.

고의로 최민정과 충돌하겠다는 내용까지 있었다. 실제로 당시 평창 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선 심석희와 최민정이 뒤엉켜 넘어지면서 한국이 메달을 놓치는 장면이 나오긴 했다.

몇 년 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조사를 진행했다. 결국 지난 2021년 12월 연맹은 심석희에게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징계로 인해 심석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징계가 해제된 심석희는 대표팀 복귀 의사를 보였고, 최민정과 김아랑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최민정은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했고 소속사에서 연맹에 불필요한 접촉 자제와 사적인 접근 금지를 요청했다. 

그래서 두 선수는 함께 대표팀 생활을 하더라도 계주에서 직접 접촉하지 않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의 계주 경쟁력이 약화되기도 했다. 팀워크가 중요한 계주에서 어수선한 대표팀 내 분위기가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최민정은 과거의 일을 묻어두기로 했다. 

최민정은 후회 없는 올림픽을 위해 심석희와 계주 경기에서 교대하는 것도 받아들였다. 최민정의 결단은 개인 차원에서 끝나지 않고 여자대표팀 전체가 힘을 받는 분위기로 연결됐다. 

키가 크고 힘이 좋은 심석희가 최민정의 엉덩이를 밀어준 뒤 최민정이 마지막 스퍼트를 시작하고, 이번 시즌 컨디션 가장 좋은 김길리가 맨 끝 두 바퀴를 타는 가장 이상적인 조합을 꾸리는 게 가능했다.

여자 대표팀이 다시 원팀으로 뭉치면서 이번 대회에서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의 계주 금메달 사냥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밀라노에서도 심석희의 생일을 계기로 더더욱 뭉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대한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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