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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꼬리표' 정말 떼고 싶어"…퓨처스 평정→'152억 포수' 후계자 도전한다 [시드니 인터뷰]

엑스포츠뉴스입력


두산 베어스 포수 윤준호가 군 복무를 마친 뒤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맞이한 첫 스프링캠프에서 한층 단단해진 모습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00년생 윤준호는 2023년 신인 5라운드 전체 4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입단 전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윤준호는 2024시즌 초반 1군 데뷔전을 치러 3경기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뒤 상무야구단에 입단해 2025년 12월까지 복무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024시즌 타율 0.327, 2025시즌에는 타율 0.361에 11홈런 8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확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캠프 시작 뒤 체력적으로는 고된 일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마음가짐과 야구를 대하는 태도만큼은 확실히 달라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1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만난 윤준호는 "힘든 부분도 있지만 얻어가는 게 많다"며 "지금은 그저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대 후 처음 참가한 캠프에서 두 번째 훈련 턴을 거의 마친 시점이다. 윤준호는 "생각했던 것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 생각했던 대로 캠프를 치르고 있다"고 했다. 

다만 과거 캠프와의 가장 큰 차이를 묻자 윤준호는 마음가짐을 꼽았다. 그는 "예전에 처음 왔을 때와는 확실히 다르다. 상무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지나고, 나름대로 성숙해졌다고 느낀다. 생각하는 방식도 더 진지해졌고, 야구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고 고갤 끄덕였다.

포수 포지션 특성상 훈련 체력 소모는 크다. 윤준호 역시 "솔직히 많이 힘들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조인성 배터리코치님께서 파이팅이 넘치시고 운동량도 많은 편이라 쉽지는 않다"면서도 "그만큼 얻어가는 게 많다. 포수조끼리 서로 의지하면서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타격에 대해서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윤준호는 "환경이 바뀌어서인지, 마음가짐의 차이인지 모르겠는데 타격이 생각만큼 잘 안 풀려서 답답한 마음이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코치진으로부터 라인드라이브 타구 집중 생산 주문을 받고 있다는 윤준호는 "예전에 잘 쳤던 영상과 지금 모습을 비교하면서 혼자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지만, 조금씩 찾아가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양의지를 뒷받침할 백업 포수 경쟁 구도에 대한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백업 포수 경쟁이라는 분위기보다는 (김)기연이 형이랑 같은 방을 쓰면서 많이 물어보고 배우는 쪽에 가깝다"며 "경쟁보다는 배움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지만, 1군 무대에 대한 인식은 냉정하다. 그는 "1군과 2군은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2군에서 잘했다고 1군에서도 잘할 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2군에서 해왔던 기술과 마음가짐을 잘 유지해서, 1군에서 한 번 제대로 승부를 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수비에 대한 자신감은 분명했다. 윤준호는 "조인성 코치님께서 내 스타일을 존중해 주시면서 맞춰가자고 말씀해 주셨다. 수비는 나름 자신 있는 부분도 있어서 괜찮다"고 말했다. 특히 ABS 도입 이후 중요성이 커진 도루 저지에 대해서 그는 "상무에서 정말 많이 연습했고, 기록도 나쁘지 않았다"며 "나 자신도 자신 있는 부분이라 좋은 점을 계속 유지하면서 자신감 있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캠프 기간 대부분 투수 공을 받아본 윤준호는 팀 투수진의 준비 상태에도 감탄했다. "곽빈 형 공을 받았을 때 역시 '국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빈이 형과 경기한다면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체적으로 투수들 모두 캠프 초반인데도 강도가 높고, 준비를 정말 잘해온 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잠시 고민하던 윤준호는 "숫자 목표를 정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도 "홈런보다는 정확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홈런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거라고 본다. 나는 홈런 타자는 아니기 때문에 타율 3할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최강야구 출신이라는 꼬리표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윤준호는 "그 꼬리표는 정말 떼고 싶다"며 "지금은 두산에서 보여준 게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수식어라고 생각한다. 결국 올해 내가 잘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거다. 모든 건 나에게 달려 있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시드니, 김근한 기자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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