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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쌍특검 단식' 엿새째…"민주당, 무응답으로 부패 자백"(종합2보)

연합뉴스입력
소장파 의원들 지지 방문…유승민 "생각 달라도 보수 재건 위해 힘 합쳐야"
엿새째 단식하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에 마련한 텐트에서 일어나고 있다. 2026.1.20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김유아 노선웅 기자 =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0일 "목숨 걸고 극단적 방법까지 동원해서 더불어민주당에 답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수은주가 영하 11도를 가리킨 이날 오전 9시 20분께 단식 농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국회 본관 밖으로 잠시 나와 취재진에 이같이 밝혔다.

판사 출신인 그는 "재판할 때 경험을 생각해보면 계속 부인하는 피고인에게 똑같은 질문을 반복한다"며 "답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똑같은 질문에 답을 하지 않으면 사실상 판사들은 자백했다고 인정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가 단식하는 것도 어쩌면 민주당의 답을 듣기 위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며 "민주당이 답을 하지 않으면 그 자체가 자백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단식 엿새째, 민주당은 미동도 없다. 이제 더욱 분명해졌다. 정권이 흔들릴 정도의 부패가 있는 것"이라는 자필 글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내가 버틸수록 그 확신은 강해질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 순간에도 자백을 반복하고 있다. 국민의 심판은, 국민의 특검은 이미 시작됐다"고 썼다.

진찰 받는 장동혁 대표(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 로텐더홀에 마련한 단식 농성장에서 진찰을 받고 있다. 2026.1.20 nowwego@yna.co.kr

부쩍 수척해진 모습의 장 대표는 농성 텐트가 차려진 로텐더홀로 돌아가 국회 의료진의 검진을 받았다.

그는 중간중간 약간의 소금과 물을 섭취했지만 전날보다 눈에 띄게 움직임이 느려졌다. 일어서거나 자세를 바꿀 때도 주변의 부축을 받지 않으면 휘청댔다.

의사 출신인 서명옥 의원은 "바이탈(활력 징후) 점검 결과 모든 수치가 정상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며 "산소포화도는 급격히 나빠져 신속히 병원 이송이 필요하지만 장 대표가 아직 견딜 수 있다며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의학적으로 말씀드리면 단식 7일차인 내일이 중요한 고비"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식 엿새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찾은 유승민 전 의원(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을 찾은 유승민 전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6.1.20 nowwego@yna.co.kr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단식을 계기로 갈등을 멈추고 결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간 지도부와 각을 세워온 당내 소장파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이성권·엄태영·권영진·고동진·유용원·서범수·안상훈 의원도 국회에서 조찬 모임을 마친 뒤 농성장을 찾아 장 대표를 응원했다.

특히 유승민 전 의원이 농성장을 방문해 장 대표의 손을 잡고 격려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리 당이 가장 절실하게 해야 할 일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아서 보수를 재건하는 것"이라며 "일부 문제에 있어서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우리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보수로 어떻게 거듭날 수 있는가, 거기에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 징계 파동 속에 심화한 당내 갈등을 조속히 봉합하고 통합의 길을 찾으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다만 유 전 의원은 6·3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선을 그었다.

응원받으며 단식 이어가는 장동혁 대표(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에서 당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2026.1.20 eastsea@yna.co.kr

당의 원로인 황우여·김무성·유준상 상임고문 등은 이날 여의도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당의 향배를 논의했다.

몇몇 원로는 오찬 직후 로텐더홀을 찾아 장 대표의 건강 상태를 살폈으며, 지도부를 만나 염려를 전달했다.

지도부 일각에서는 아직 단식 농성장을 찾지 않은 여권을 향해 원망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홍익표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을 향해 "첫 행보는 장동혁 대표의 단식 농성장 방문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직부총장인 강명구 의원도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인간적 도리로 오셔서 위로하고 격려하시는 게 맞다. 5선의 조정식 의원은 정무특보라는 분께서 한 번 찾아오지도 않는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곡기를 끊고 죽을 각오로 투쟁하는 야당 대표 얘기는 들어봐 주셔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재원 최고위원,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정희용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이른 아침부터 농성장을 지켰다.

국민의힘 소속 이강덕 포항시장,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를 비롯해 원외 당협위원장과 지지자들도 농성장을 찾았다.

임이자 의원 부축받는 장동혁 대표(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 텐트를 나오며 임이자 의원의 부축을 받고 있다. 2026.1.20 sco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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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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