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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캠프 참가' 고우석 '두산 아픈 손가락' 처절 생존 경쟁?→"GO 캠프 초청 못 받아, 뎁스 자원일 뿐" 美 냉정 평가
엑스포츠뉴스입력

미국 현지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투수 고우석의 2026시즌 입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나왔다. 디트로이트 구단은 최근 고우석을 포함해 과거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투수 딜런 파일과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지만, 두 선수 모두 스프링캠프 초청 명단에서 제외했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7일(한국시간) "고우석과 딜런 파일, 그리고 완디슨 찰스 등 세 선수는 모두 과거 40인 로스터 경험이 있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데뷔하지 못했다"며 "스프링캠프 초청 없이 계약된 것은 단순히 팀 내 뎁스 보강 자원으로만 평가된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고우석은 지난달 16일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2026시즌을 준비 중이다. 앞서 그는 2025시즌 중반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토레도 머드헨즈에서 14경기 1승 평균자책 4.29, 22탈삼진, 3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FA가 된 그는 디트로이트와 다시 계약했지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명단에서는 빠진 상태다.
현지 보도처럼 고우석은 현재로선 메이저리그 마운드 핵심 전력보다는 전체 이닝 소화와 불펜 뎁스를 위한 예비 자원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고우석과 같은 시점에 계약한 파일과 찰스도 모두 비슷한 위치다.
파일은 마이너 통산 4.33의 평균자책을 기록한 선발 유형 자원이다. 파일은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 무대에 도전했다. 하지만, 파일은 스프링캠프 라이브 투구 도중 머리에 타구를 맞는 대형 부상을 당했다. 파일은 머리 타박상에서 회복 뒤 정규시즌 초반 복귀했음에도 팔꿈치 통증이 반복되면서 끝내 퇴출됐다. 찰스는 구속은 뛰어나지만, 제구력이 문제로 꼽히는 우완 불펜 투수다.
이런 상황에서 디트로이트는 7일 불펜 투수 우완 두간 다넬까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넬은 스프링캠프에서 로스터 불포함 초청 선수로 참가한다. 지난해 9월 고관절 파열 수술을 받은 다넬은 5월까지 재활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 같은 상황은 고우석에게 경쟁 심화를 의미한다. 트리플A 로스터 내에서도 한정된 불펜 자리를 놓고 여러 후보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메이저리그 첫 콜업이 성사되기 위해선 넘어야 산이 수두룩하다.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이미 입증된 마무리 투수다. LG 트윈스 시절 7시즌 통산 19승 26패, 평균자책 3.18, 139세이브, 401탈삼진을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42세이브로 KBO 세이브왕에도 올랐다.
국가대표 경력도 풍부하다. 2019 WBSC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 2023 WBC 등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고, 이번 2026 WBC 1차 대표팀 캠프에도 합류해 사이판 전지훈련에 참여 중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기록이 없는 만큼 아직 현지에서 완전히 신뢰를 받지는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번 스프링캠프 초청 명단 제외는 팀 내 투수 순번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결국,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첫 콜업을 다시 노리기 위해서는 트리플A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야 한다.
어쨌든 디트로이트로서도 시즌 중반 불펜에 생기는 부상 공백이나 성적 부진을 보완할 수 있는 자원으로 고우석을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험이 풍부한 불펜 투수인 만큼 콜업 대기 1순위로서 꾸준히 가치를 증명하는 그림이 시즌 초반 필요하다.
그래서 국제 대회와 마이너 무대를 병행하는 고우석에게 2026시즌 초반은 본인 커리어의 중요한 분기점이다. 1월 대표팀 사이판 캠프에 참가하는 고우석이 3월 초 WBC 본선부터 시작해 시즌 초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빼어난 투구를 바탕으로 빠르게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