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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한중, 서로의 핵심이익 고려해 이견 해결해야"(종합)

연합뉴스입력
李대통령과 베이징서 정상회담…고사성어 동원해 화합 강조 '공통 역사'로 항일전쟁 언급·보호주의 반대 강조…미일 모두 겨냥
악수하는 한-중 정상(베이징=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6.1.5 xyz@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정성조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중국을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은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고려해 이견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신뢰를 지속적으로 증진하고, 각자가 선택한 발전의 길을 존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한중 양국은 오랫동안 이화위귀(以和爲貴·화합을 귀하게 여김)하면서, 화이부동(和而不同·남과 어울리면서도 맹종하지 않음)했다"면서 "사회 제도와 이념의 차이를 넘어 서로 성취를 거두며 함께 발전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항일 전쟁이라는 공통 역사를 언급한 뒤 "양국은 역사적으로 올바른 편에 확고히 서서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며 최근 중국과 갈등 중인 일본에 대한 견제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보호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균형있고 질서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적·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추진하는 데 기여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를 사실상 겨냥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한국은 긴밀한 경제 관계와 깊이 얽힌 산업 및 공급망, 그리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며 양국이 인공지능(AI)·녹색 산업·실버 경제 등 신흥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청소년·언론·스포츠·싱크탱크·지방 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진행해 긍정적 담론이 여론의 주류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 화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세계의 100년 변혁이 가속화하고 있고 국제 정세는 더욱 혼란스럽고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중한 양국이 지역 평화 수호와 글로벌 발전 촉진에서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은 대중국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며 "새해 첫 정상 외교를 계기로 한중 관계의 전면적 복원 발전 추세를 공고히하고 구동존이(求同存異,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같은 점을 추구함)하면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해 양국 관계 발전의 새 국면을 함께 열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은 일본 군국주의 침략에 함께 맞서 싸웠고, 한국은 중국이 한국의 재중 독립운동 유적지를 보호한 것에 감사한다"며 "한국은 중국의 핵심이익과 중대 우려를 존중하고, '하나의 중국'을 견지한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신화통신은 또 양국 정상이 과학기술 혁신, 생태환경, 교통, 경제무역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15개 협력 문서의 서명식을 공동으로 참관했다고 전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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