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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SK실트론 인수 청신호…자금조달 우려 완전 해소"

연합뉴스입력
DS투자 보고서…두산로보틱스 지분 담보 9천477억원 조달
두산 로고[두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두산[000150]이 두산로보틱스 지분을 담보로 9천477억원의 자금조달을 결정하면서 SK실트론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증권가 진단이 나왔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두산은 전날 두산로보틱스[454910] 지분 1천170만주를 담보로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금번 조달 자금과 두산이 보유한 기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조2천700억원을 합산한 가용자금은 2조1천6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자금은 향후 SK실트론 경영권 지분 70.6% 인수에 활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언론에 보도된 실트론 기업가치 5조원에서 순차입금 약 2조5천억원을 차감한 지분가치(Equity Value)는 약 2조5천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약 2조5천억~3조원 수준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중 70.6% 지분을 취득할 경우 실제 인수 금액은 약 2조원 초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이번 조달은 그간 제기돼 왔던 두산의 자사주 활용이나 유상증자 가능성 등 자금 조달 관련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전망"이라고 김 연구원은 말했다.

김 연구원은 "SK실트론의 고객사는 삼성전자[005930] 비중 27.7%, SK하이닉스[000660] 26.5%로 글로벌 최상위 메모리 업체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기업황에 따라 이익이 급변하지 않고 고정 고객기반과 반복 수요에 의해 구조적으로 30% 이상의 높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을 유지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DS투자증권은 두산에 대해 목표주가 15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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