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워너 인수전 총력…"CEO 부친 엘리슨이 보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워너 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선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22일(현지시간) 공개 성명을 통해 최근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의 우려 사항으로 제기된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 가족 신탁의 자금 지원 약속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파라마운트는 오라클 창업자이자 지배주주인 래리 엘리슨 회장이 "이번 인수 자금 조달과,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한 모든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취소 불가능한 개인 보증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의 부친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과 그 가족 신탁은 이번 인수 시도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이날 성명에서 "인수 거래가 진행되는 동안 엘리슨 가족 신탁을 해지하거나 그 자산을 불리하게 이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 맨 처음 나선 파라마운트는 세 차례 단독 인수 제안에서 워너브러더스 측에 거부당하고 경쟁 입찰에서 넷플릭스에 권한을 뺏긴 뒤 넷플릭스의 계약 금액보다 큰 주당 30달러 전액 현금으로 적대적 인수에 나섰다.
하지만 워너브러더스 측 관계자들은 파라마운트의 인수 제안에 포함된 엘리슨 가족 신탁의 자금 조달 보증이 불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는 이날 "우리는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위한 의지를 반복적으로 입증해 왔다"며 "우리의 완전한 자금 조달이 보증된 전액 현금 제안은 워너브러더스의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최상의 선택지로서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파라마운트의 주요 투자자이자 이번 워너브러더스 인수 자금 조달에 참여한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의 창립자 제리 카디날레는 이날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파라마운트가) 지금까지 제시한 여섯 차례 입찰에서 그랬듯이, 그들(워너브러더스)의 우려 사항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디날레는 또 넷플릭스의 인수안을 두고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의) HBO맥스 플랫폼이 합쳐지면 4억2천만 명의 가입자가 한 지붕 아래 모이게 돼 경쟁을 죽인다"며 "관련 생태계 구성원인 배우들과 창작자, 극장 운영사들이 이 문제로 정신을 잃고 있는 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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