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일반
더 핫해질 게임 마켓팅의 장, 'GTX-A 시대' 킨텍스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입력

GTX-A 시대, 올해 킨텍스는 더 뜨거운 게임 마켓팅의 장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025년 일산 킨텍스에서는 '플레이엑스포'(게임), '일러스타 페스7'(일러스트레이트·서브컬쳐), '원더페스티벌'(피규어), 'AGF'(애니메이션·게임), '닌텐도 스위치2' 체험회(신규 게임기 출시) 등 게임·서브컬쳐가 핵심 테마이거나 연관성이 깊은 행사들이 다수 진행됐다.


이들 중 상반기에 진행된 '2025 플레이엑스포'에는 역대 최다인 약 11만 5천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 하반기에 펼쳐진 'AGF' 역시 역대 최다인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특히, 'AGF'는 엔씨소프트의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 그리프라인의 '명일방주: 엔드필드',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니케', 스마일게이트의 '미래시'·'에픽세븐' 등 주요 게임사들의 게임이 작품 홍보를 위해 대형 부스를 설치해 여느 게임쇼 이상의 스케일을 자랑했다.


종합 페스티벌이 아닌 게임사 단독 행사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호요버스 IP가 총출동하는 '호요랜드'에는 약 3만 2천 명이, 넥슨 '던전 앤 파이터 페스티벌'에는 약 1만 명이 방문했다.
이처럼, 여러 게임을 즐기는 팬의 시선으로 보면 킨텍스는 1년 내내 굵직한 게임 관련 행사가 연이어 펼쳐진 게임 마켓팅 핫 플레이스다. 단일 행사로는 약 20만 명이 다녀간 부산 벡스코 '2025 지스타'가 최대 규모의 행사라면, 단일 장소로는 킨텍스가 연간 가장 많은 팬을 모았다고 볼 수 있는 것.
이전에도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많은 관람객을 모았던 킨텍스. 하지만 GTX-A선 킨텍스역 영업(2024년 12월 28일 개통) 이전에는 방문 시 부담감을 적잖이 주는 곳이기도 했다.

GTX역 이전 가장 가까운 도시철도 역이었던 수도권 3호선 대화역은 철도 이용 시간, 역과 컨벤션센터 간의 거리 측면에서 부담이 있었고, 킨텍스 접근성이 가장 좋은 대중교통인 시외버스 M7731번은 탑승 시 킨텍스 바로 근처에 도착할 수 있지만 큰 행사가 있을 때 만석이라 탑승 자체를 못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GTX선 킨텍스역의 영업 이후로는 이동 시간 단축(서울역 출발 기준 약 25분), 넉넉한 탑승 인원(착석·입석 도합 총 1,062명), 입장의 편리함(1번 출구에서 1전시장으로 이동 시 기준 도보 5분 거리) 등 그간 방문에 있어 부담으로 작용했던 요소가 상당 부분 완화되거나 사라졌다. 지상과 지하를 오가는 고속 엘리베이터가 6대이기에 역내 병목 현상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러한 변화는 '일하러 오기도 편해지고 놀러 오기도 편해졌다'라는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업무 측면에선 코스어, 2차 창작 부스 운영자 등 캐리어를 끌고 움직이는 관련 종사자들의 이동 편의성 향상이 가장 크게 관찰됐다. 캐리어를 끌고 움직일 때 체력 부담을 줄일 방법이 하나 더 생긴 것.
관람객의 시선으로 보면 비수도권 거주자도 주요 교통 거점역 위주로 동선을 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 대표적으로 KTX 서울역에 도착한 이후 GTX 서울역으로 환승해 킨텍스에 간다는 선택지가 생겼다. 이전까지 있었던 도보, 버스, 택시 이동이라는 중간 과정이 사라진 것이다.
이러한 입장의 편리함은 귀가 부담의 감소로도 이어진다. KTX 이용객이 18시에 종료하는 행사에 방문했다고 가정했을 때, 끝까지 행사를 즐기고 퇴장해도 19시 이전 서울역 도착이 보장되기 때문. 이는 행사장 방문 결정 시의 부담 감소, 관람 시 행사 체류 시간 증가 요인이 된다.

실질적인 GTX 킨텍스역 영업 첫해였던 2025년. 올해는 어떤 변화가 어느 정도로 일어날지를 게임사, 게임 행사 종사자, 게임팬 등 이해관계자 모두 몸으로 체감하는 시기였다. 일종의 학습 기간이었음에도 더 커진 행사 스케일, 더 많은 게임사의 주요 작품, 더 많은 관람객을 만날 수 있었기에, 26년 새해 킨텍스는 더 핫한 게임 마켓팅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네이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