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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건희특검서 5시간째 조사…160쪽 분량 질문 공세
연합뉴스입력
오전 명태균·매관매직 의혹 등 2시간 신문…"아는 부분 답변"
오후엔 관저 이전 특혜·김 여사 관련 허위발언 등 전반 추궁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첫 대면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방어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조사에 출석해서 진술거부권 행사 없이, 아는 부분에 대해 성실히 답변하고 있다"고 알렸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시작해 명태균 여론조사 수수 의혹, 김상민 전 부장검사 공천 청탁 의혹에 대해 신문하고 11시 56분께 오전 조사를 마쳤다.
오후 1시에 조사를 재개해 현재까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고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 신문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엔 대선후보 시절인 2021년 말 공개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허위 이력 의혹 등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을 차례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날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특혜 의혹, 관저 이전 특혜 의혹 등 윤 전 대통령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모든 의혹에 대한 조사를 끝낼 방침이다. 준비한 질문지는 160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수사 기간이 8일에 불과한 만큼 윤 전 대통령을 추가 소환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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