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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부터 '주토피아'까지…韓 극장가 점령한 애니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입력

디즈니가 9년 만에 선보인 속편 '주토피아2'(감독 재러드 부시, 바이런 하워드)가 또다시 역사를 쓴 가운데, 애니메이션들이 연달아 2025년 국내 극장가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26일 국내 개봉한 '주토피아2'는 30일 기준 21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25년 개봉작 중 최단 기간 200만 돌파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주말 3일간 16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았다. 이 덕에 단 5일 간 상영 기록으로 역대 디즈니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순위 7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9년 전인 2016년 개봉한 전작이 470만 관객을 모아 역대 디즈니 애니 흥행 3위에 올라있는데, 이를 빠르게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이르지만, '겨울왕국' 시리즈 이후 첫 천만 돌파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주면서 오프닝 주에 5억 564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 역대 애니메이션 중 오프닝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주토피아'의 폭발적인 흥행으로 인해 올해 국내 극장가에서 강세를 보이는 애니메이션들에 대한 관심도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월 22일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하 '무한성편')은 30일 기준 566만 관객을 기록하며 2025년 국내 개봉작 흥행 1위 타이틀을 굳건히 하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가 연간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 것은 2023년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이후 처음. '주토피아2'나 '아바타: 불과 재'의 흥행 성적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 기록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또다른 일본 애니메이션인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하 '레제편')도 엄청난 흥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레제편'은 지난 9월 24일 개봉 후 335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수를 기록하면서 '야당'의 기록에 코앞까지 다가섰다.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레제편'은 예상보다도 훨씬 뛰어난 흥행 성적을 기록하면서 향후 개봉할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애니메이션들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2025년 연간 박스오피스 1위를 애니메이션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외화가 연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것은 2021년 개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마지막인데, 애니메이션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한 해를 마무리한 적은 없는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주토피아2'와 '아바타: 불과 재' 정도가 연간 박스오피스 1위를 노릴 유이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아바타: 불과 재'의 경우 지나치게 긴 러닝타임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토피아2'가 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주토피아2'가 '무한성편'을 제치고 2025년 흥행 1위 작품으로 올라설 것인지, 그와 동시에 애니메이션 영화로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CJ ENM, 소니 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