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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쿠키런' 데브시스터즈의 추락...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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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화려한 흑자 전환에 성공했던 데브시스터즈가 2025년 3분기 적자로 돌아서며 주가마저 급락하고 있다. 한때 5만 9,3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3만 3,650원으로 43.25% 폭락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데브시스터즈는 11월 12일 2025년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 549억 원, 영업손실 7억 원, 당기순이익 1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34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88.6% 급감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전분기 대비 수치다. 2분기 920억 원이던 매출은 3분기 549억 원으로 40.3% 급감했다. 101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7억 원 손실로 돌아섰다. 단 한 분기 만에 회사 실적이 반토막 난 셈이다.

101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7억 원 손실로 돌아섰다. 단 한 분기 만에 회사 실적이 반토막 난 셈이다.

 

매출 감소는 국내외 모든 시장에서 나타났다. 국내 매출은 2분기 205억 원에서 3분기 134억 원으로 34.7% 감소했다. 해외 매출은 2분기 682억 원에서 3분기 356억 원으로 47.8% 급감했다. 특히 해외 매출 감소폭이 더 컸다는 점이 눈에 띈다.

데브시스터즈는 실적 악화의 원인을 "연간 운영 로드맵 기준 상대적으로 캐주얼한 콘텐츠 중심의 업데이트가 배치된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게임인 쿠키런: 킹덤과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에 메이저 업데이트가 없었다는 뜻이다.

실제로 쿠키런: 킹덤은 지난 1월 4주년 업데이트로 매출이 54% 상승하고 활성 이용자 수가 19%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2분기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졌으나, 3분기 들어 대형 업데이트 부재로 이용자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이다. 지난 7월 북미 시장에 진출한 이 게임은 전분기 대비 206%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실적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데브시스터즈는 4분기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쿠키런: 킹덤은 9월 말 에인션트와 비스트 쿠키 간 대립 서사 업데이트로 이용자 활성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 1월 5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도 9주년 업데이트와 e스포츠 대회 월드 챔피언십 2025를 통해 이용자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시장의 신뢰 회복이다. 데브시스터즈는 2023년 48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2024년 272억 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턴어라운드를 증명했다. 2025년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94억 원, 10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3분기 적자 전환으로 다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주가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9월 19일 5만 9,300원까지 상승했던 주가는 현재 3만 3,650원으로 43.25% 폭락했다. 5월 13일 기록한 최저점 3만 2,50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시장은 데브시스터즈의 실적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때 5만 9,3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3만 3,650원으로 43.25% 폭락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신규 프로젝트 개발 및 신규 IP 확보로 핵심 동력을 확대하고, 쿠키런 IP 기반 사업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글로벌 IP 기업으로의 미래 도약을 목표로 지속적인 IP 경쟁력 다각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데브시스터즈가 4분기 메이저 업데이트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 아니면 3분기 부진이 장기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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