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게임대상에 '마비노기 모바일'…넥슨 6관왕(종합)

(부산=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넥슨의 히트작 '마비노기 모바일'이 올 한 해 출시된 최고의 한국 게임을 뽑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1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는 "게임을 만드는 과정이 정말 오래 걸렸다. 같이 만든 모든 분들과 지원을 아껴주시지 않은 넥슨에 감사드린다"라며 "무엇보다 '모험가' 여러분과 함께 이 상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고 게임 이용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 대표는 "마비노기의 콘셉트가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인데, 개발 과정에서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지금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라고도 말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 산하 스튜디오 데브캣이 제작해 지난 3월 27일 국내에 출시한 모바일·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이 게임은 넥슨이 2004년 처음 선보인 MMORPG 대표작 '마비노기'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비롯해 기술창작상 기술·시나리오 부문, 사운드 부문까지 수상하며 단독으로 총 3관왕에 올랐다.
넥슨이 개발·서비스한 게임이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것은 2022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후 3년만이다.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이 지난 3월 출시한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카잔'이 기술창작상 그래픽 부문도 수상하고, 게임 속 캐릭터 '블레이드 팬텀'을 연기한 이현(본명 이재현) 성우가 올해 신설된 인기성우상을 받으면서 넥슨은 총 6관왕에 올랐다.
'카잔' 제작을 총괄한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저희의 첫 번째 패키지 게임인 '카잔'이 큰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좋은 게임을 많이 만들고, 좋은 서비스를 이어 나갈 수 있는 탁월한 개발자가 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넥슨과 올해 게임대상 수상 경쟁을 벌인 넷마블[251270]의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RF 온라인 넥스트'는 각각 우수상에 선정됐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인기게임상도 함께 수상했다.
네오위즈[095660]의 대표작이자 2023년 대상 수상작인 'P의 거짓'의 스토리 확장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 'P의 거짓: 서곡'도 우수상을 비롯해 기술창작상 캐릭터 부문까지 2관왕에 올랐다.

네오위즈 라운드8스튜디오에서 'P의 거짓' 제작을 지휘한 최지원 PD는 게이머들에게 "지금 우리나라에서 멋진 게임들이 만들어지고,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며 "한국 게임을 사랑하고 응원해 달라. 최선을 다해 감동과 재미만을 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한 국산 인디 게임 '셰이프 오브 드림즈'는 인디게임상을 받았고, 개발사 리자드스무디의 심현섭 대표는 우수 개발자상에 선정됐다.

심현섭 리자드스무디 대표는 "맨 처음에는 취업 포트폴리오를 만들려고 시작했는데, 팀을 만들어 개발에 전념해 이렇게 좋은 성과를 내게 됐다"며 "K-게임을 세상에 알리는 개발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회공헌우수상은 플레이어와 함께 적극적인 인게임 기부 캠페인을 통해 취약 아동·청소년 및 홀로 어르신 지원 사업에 앞장선 '로드나인' 개발사 엔엑스쓰리(NX3)게임즈가 수상했다.
e스포츠발전상에는 한국e스포츠협회(KeSPA)에서 홍보 및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해온 정자랑 대외협력국장이, 스타트업 기업상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게임 제작 과정과 소비자 경험을 혁신한 개발사 도비캔버스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한 해 출시된 국산 게임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김성회 의원,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 등 여야 의원을 비롯해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 서태건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직무대행, 유병한 게임문화재단 이사장 등 게임 관련 기관 및 협·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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