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죽었다" 정도는 아니고, 한산했던 개막식
지스타 개막식이 있던 당일 프레스룸에 들어서자마자 기자들 사이에서 '지스타 죽었다 정도는 아니지만 한산하다'는 말이 들렸다. 제2전시장을 가득 채웠던 미소녀 게임들이 AGF로 빠졌기 때문이다. 미소녀 게임이 한국 게임 산업의 큰 흐름으로 자리한 만큼 이용자들이 분산됐기에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이다.
10시 개막식에는 부산 시장과 지스타 조직위원장,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웹젠의 대표가 참가했다. 예전에는 명창이 나와서 노래와 춤을 추는 퍼포먼스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아주 짧게 개막식이 진행됐다. 시간도 짧아졌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는 행사는 없었다.
곧바로 입장이 진행됐고, VIP들은 행사장을 한 바퀴 돌았다. 가장 먼저 마주한 웹젠 부스를 지나 엔씨소프트에서 엔씨가 가장 힘을 쓰고 있는 아이온2 부스에 들렀다. 커다란 돔 형식의 부스는 누가 봐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음은 넷마블 부스.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에 4개의 게임을 들고 출전했는데, 안내원은 4개의 게임에 대해 모두 소개하고, VIP가 단상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 퍼포먼스도 연출했다.
이어 크래프톤 부스에 들어서자마자 안내원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VIP들을 반긴다. 크래프톤은 이번 전시회에 팰월드 모바일을 들고 나왔다. 부스도 크래프톤 로고보다 팰월드M이라는 로고가 더 크게 보일 정도로 회사보다는 팰월드M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마지막은 웹젠 부스다. 제1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거대한 스크린으로 마주하게 되는 부스다. 오른쪽에 있는 테르비스 부스는 이게 게임인가 싶을 정도로 게임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이색적인 내용으로 부스를 꾸몄다.
지스타(G-STAR)는 매년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로,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을 공개하고 게이머들과 만나는 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