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한국 연예
'1박2일', 8년 간 故 김주혁 찾았다 "반가운 마음"…밝혀진 하차 비하인드 '먹먹'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입력

데프콘이 故 김주혁을 찾아 '1박 2일'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5일 유튜브 채널 '데프콘TV'에는 '가을에는 게.. 나 게프콘이야! 서산에서 1박2일 | 그리고 여전히 보고 싶은 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데프콘은 홀로 故 김주혁을 찾았다. 그는 "스케줄 때문에 올해는 제가 제 날짜에 참석을 못할 거 같았다. 온김에 인사 드리고 싶고, 우리 제작진도 인사하고"라며 고인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여기 우리 주혁이 형과 아버님이 함께 (있는 곳이다)"고 소개한 데프콘은 제작진에게 "뱀 조심해라. 만난 적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함께 했던 '1박 2일' 작가 누나도 있고 우리 피디들도 있고. 시간 되면 같이 오는데 이번엔 제가 먼저 내려왔다"며 그간 '1박2일' 스태프들과 함께 김주혁을 챙겨왔음을 밝혔다.
이어 "기일에 스케줄을 도저히 뺄 수 없다. 근데 이 형은 이해를 다 해준다. 시간이 좀 흘렀기 때문에 제작진도 마찬가지지만 무거운 분위기로 가는 게 아니라 반가운 마음으로 찾아간다고 보면 된다"고 미소지었다.
"많은 분들이 잊지 않고 계속 오신다"며 많은 선물이 놓여있는 고인의 묘를 본 데프콘은 맥주 한 캔을 손에 들고 온 것에 대해 "형 주량이 얼마 안 된다. 딱 맥주 한 캔을 되게 좋아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데프콘은 "명절이 지나서 정리가 깔끔하게 잘 되어 있다. 계속 그대로 있다. 기일에 오면 많은 분들이 오셔서 그리워하신다"며 "올 때마다 깔끔함을 유지하고 계신다. 관리를 신경써서 해주시는 거다"라고 평소 고 김주혁의 묘소에 대해 이야기했다.
"형님, 맥주 하나 드세요"라며 맥주 캔을 올린 데프콘은 "'프콘아 왔니. 잘 보고있다' 할 형이다. 열심히 하고 있다. 요즘 분위기가 좋다. 다 형이랑 인연을 맺어서 그렇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데프콘은 "문득문득 보고 싶을 때가 있다"며 그리움을 드러낸 후 "이 형의 따뜻한 면을 느꼈다. 1박 2일 하고 1년 6개월 됐을 때 대표 형이 '주혁이가 작품 들어가다 보니까 '1박2일' 하차해야될 거 같다'고 전화를 했다. (김주혁이) 미안해서 말을 못하겠다고 해 대신 전화했다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그는 "너무 아쉽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김주혁) 형이 1년 정도만 이야기를 하고 들어온 건데 하다보니 정이 들어서 흘러갔다더라"고 밝혔다.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이야기 들은 데프콘은 "원래는 안 잡는다. 사정상 그만둘 수밖에 없고 일정이 있다고 얘기하면 충분히 이해한다"고 이야기하며 "원래 충분히 존중한다고 하는데 그냥 아쉬웠다. 그래서 형에게 2년 채우고 나가라고 이야기했다. 원래 안 된다. 그런데 이 형이 진짜 2년을 채우고 나갔다. 사실 대단한 거다. 그만큼 우리가 많이 좋았던 거다"라며 넘쳤던 애정을 회상했다.
그는 "멤버들뿐 아니라 함께했던 동료들하고의 시간들이 너무 형도 좋아서 그렇게 연장을 하더라"며 고인이 '1박 2일'에 보여준 마음을 대신 전했다.

"이 형은 진짜 형이다 생각이 들고 고마웠었다. 나만 알고 있었다. 우리만 알고 있었다. 보고 싶긴 한데 형이라면 알고지낸 지인들, 가족들에게 열심히 최선 다해 살아가라고 이야기할 형이다. 기억이 진짜 많이 남는다"라고 재차 그리움을 드러낸 데프콘은 비가 오는 와중에도 우산과 모자를 벗고 고인을 향한 마음을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한편 故 김주혁은 지난 2017년 10월 30일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데프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