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CFO "배틀필드 6 해봤지만 '배그' 못 따라와"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크래프톤[259960]이 미국 대형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최근 신작 '배틀필드 6'에 대해 "잘 만든 작품이지만 트래픽이 생각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있고, 그에 반해 '배틀그라운드(PUBG)'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3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경쟁작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배 CFO는 "배틀필드 6가 나온 뒤 궁금해서 저도 출시 후 직접 해 봤고, 최근에는 '레드섹'이라는 배틀로얄 모드도 나왔길래 이것도 해 봤다"며 "재밌긴 했는데, 하다 보니 왜 (이용자들이) 배틀필드를 그만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일 배틀필드 6는 출시 직후 PC 스팀(Steam) 버전 기준 최대 동시 접속자 수가 약 75만 명에 달했으나, 이후 지나치게 반복적인 게임플레이 등이 지적받으며 절반 수준인 일 최고 41만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배 CFO는 "PC PUBG 서비스를 8년 동안 운영해왔는데, 경쟁작이 처음 나온 게 아니다"라며 "하지만 PC PUBG가 오래 가는 IP로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경쟁작을 새로운 촉매로 받아들여 선순환하고 성장해왔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모바일 분야도 델타포스 모바일, 발로란트 모바일의 등장이 트래픽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매출 면에서는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라는 측면에서 PUBG IP의 프랜차이즈가 증명해나가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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