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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국회에 분향소 설치…'특검 폭력수사 특검법' 당론 발의(종합)

연합뉴스입력
"살인특검 진실 밝힐 것"…국감 기간 김현지·특검수사 제보센터 운영
추모 묵념하는 국민의힘(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인근에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채 발견된 경기 양평군 공무원 A씨를 추모하기 위해 설치한 분향소에서 묵념하고 있다. 2025.10.13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은 13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경기 양평군 공무원 사망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국회에 설치하고 단체 조문했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 내에 설치한 분향소로 함께 이동해 고인의 넋을 기리며 헌화·묵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 내 분향소 설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를 불허한 국회사무처와 갈등을 빚었으나 이날 오전 국회 중앙 정문 인근 해태상 앞에 분향소를 차렸고,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단체 조문을 진행했다.

장동혁 대표는 조문 후 방명록에 '살인 특검의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습니다'라고 적었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강압적 수사로 인해 고인이 되신 면장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분향소에서 상주 역할을 하며 조문객을 맞기로 했고, 14일까지 이틀간 상임위 별로 조를 짜 분향소를 지키기로 했다.

송 원내대표는 취재진에게 "분향소 설치를 임의로 막으려 한 데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국회사무처의 강제 철거 등이 없길 바란다. 분향소는 장례식이 치러지면 자진 철거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헌화하는 장동혁 대표(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인근에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채 발견된 경기 양평군 공무원 A씨를 추모하기 위해 설치한 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5.10.13 pdj6635@yna.co.kr

이날 국민의힘은 의총에서 이번 사망과 관련해 '민중기 특검 폭력 수사 특검법'을 조만간 당론으로 발의키로 결정했다.

송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특검의 살인적 기법을 활용한 폭력적 수사를 진상규명해야 한다. 이를 규명할 방법은 특검을 특검하는 것밖에 없다"며 "고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분향소 앞에서 기자들에게 "저희가 과반이 안돼 자력으로 법 통과가 힘들지만 특검의 폭압적 수사 행태의 결과로 무고한 목숨이 희생된 데는 국회의장, 민주당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고, 기본적인 인권 침해 사례여서 반드시 특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득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번 채상병 특검도 물난리로 희생된 분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상병 한 명이 희생된 데 대해 여러 일이 겹쳐 특검법을 통과시킨 사례가 있다. 채상병 목숨이 소중한 것과 마찬가지로 면장 생명도 굉장히 소중하다"며 "특검에 대한 특검법을 꼭 통과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총 전 고인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조작수사 특검해체', '살인특검 즉각해체'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규탄 구호를 외쳤다.

한편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기간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국민제보센터'와 '특검 강압수사 국민제보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양평 공무원 사망 관련 특검 규탄 피케팅하는 국민의힘(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경기도 양평군 공무원 A씨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특검 수사 규탄 피케팅을 하고 있다. 2025.10.13 pdj6635@yna.co.kr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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