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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손흥민 향해 "내 기록 다 가져갔으면"…A매치 한국신기록 임박 축하→"브라질, 월드컵 앞두고 좋은 상대" [현장 일문일답]
엑스포츠뉴스입력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전을 앞두고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쓰게될 손흥민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내일 경기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우리 팀에 있어서는 강한 상대라 좋은 기회가 될 거다. 잘 준비해서 내일 경기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브라질은 홍 감독이 지난해 여름 대표팀에 부임한 뒤 만나는 가장 강한 상대다.
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무패로 통과하며 아시아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걸 증명했다.
지난 7월 동아시안컵에서는 일본에게 무릎을 꿇긴 했으나 경기력으로는 밀리지 않았고,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차출되지 않아 100% 전력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9월 A매치 때도 개최국 미국, 멕시코를 상대로 1승1무라는 호성적을 거두며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어느정도 입증한 대표팀은 가장 강력한 스파링 상대를 만나게 됐다.

한국, 일본과 A매치를 위해 아시아를 방문한 브라질 선수단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비롯해 히샬리송(토트넘),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한국을 찾았다.
과거와 비교해 최근 전력은 많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지금도 FIFA 랭킹 6위에 오를 정도로 세계적 강팀인 만큼, 대표팀은 현재 전력을 첨검할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 감독은 "평가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평가전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강한 팀과의 대결을 통해 결과보다 경쟁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 선수들 상태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내일 어렵고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브라질전 앞둔 소감 말해달라.
▲내일 경기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우리 팀에 있어서는 강한 상대라 좋은 기회가 될 거다. 잘 준비해서 내일 경기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포트 배정이 걸려 있는데 어떻게 임할 것인가.
▲평가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평가전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강한 팀과의 대결을 통해 결과보다 경쟁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 선수들 상태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내일 어렵고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
-3백 전술을 가장 잘 소화한 선수였다. 2002년과 비교해 백3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단 이해도가 얼마나 올라왔나.
▲3백 뿐만 아니라 4백 전술은 역시 감독의 전술에 대한 철학이 필요하다. 감독의 철학보다 중요한 건 선수들 구성이 전술에 잘 맞는지가 중요하다. 지금 우리가 3백을 계속 실험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 축구가 앞에 있는 2선 자원이 훌륭한 자원이 많지만 중앙 수비수들의 능력 역시 어느 때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 역시 3백을 미국 원정 때 처음 해보고 지금 두 번째인데 생각 이상으로 선수들이 전술을 적응하는 게 빠르다.
나머지 경기 준비에 대해서는 정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건 빠르다. 수비수 뿐만 아니라 앞에 있는 전방에 있는 선수부터 굉장히 콤팩트하게 경기를 잘해주고 있다. 윙백 역할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3백이라고 한다면 한국에서는 수비적으로 한다고 그런 인식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비는 수비 역할이 있고, 반대로 공격적인 축구도 있다. 우리 특성을 잘 살려서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월드컵에 갔을 때 기술적인 차이가 큰가, 그 외의 것들이 크게 느껴졌나.
▲월드컵이란 무대는 축구 선수로서 꿈의 무대고 꼭 한 번 나가고 싶은 무대라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가 많은 좌절을 겪었으나 내가 경험했을 때 월드컵과 지금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끝나고 성공하든, 실패하든 후회화 허탈감이 있을 거다. 실패하면 그 전 과정들이 뭐가 잘못됐나란 후회가 남을 거고, 성공하더라도 성공에 대한 허탈감이 뒤이어 있을 거다.
향후 월드컵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나갈 거고, 없는 선수들도 나갈 수 있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경험 있는 선수처럼 만들어줘야 한다. 경험 많은 선수들은 월드컵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거다. 처음 월드컵 나간다는 마음을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 역시 코칭 스태프 역할이다. 다른 부분은 선수단 분위기다. 선수단 분위기가 중요하다. 잘 할 수 있도록 언제나 서포트해줘야 한다. 모든 스태프가 선수단 좋은 분위기 가질 수 있도록 여러가지 부분들을 계속 신경쓰면서 준비할 계획이다.
-김민재 몸 상태는 어떤가.
▲김민재 선수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 경기하는 데 컨디션적으로 문제가 없다. 이 안에서 우리한테 충분히 보호 받고 있다.
-손흥민 최다출전 기록을 쓰게 되는데 해주고 싶은 말은 뭔가.
▲항상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게 돼 있다. 내일 손흥민이 경기에 출전하면 그동안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경기를 많이 뛴 선수가 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더 훌륭한 건 그동안 손흥민 선수가 한국 뿐만 아니라 유럽, 어느 지역을 이동할 때마다 항상 장거리 여행이 많았던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와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경기 수는 같지만, 그런 거에 있어서는 차이가 난다. 정말로 대한민국의 진정한 남자 A대표팀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지게 되는 건 훌륭하다. 축하하고, 내일 좋은 경기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 다른 내 기록까지 손흥민이 가져갔으면 좋겠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