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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출장 재개…구금사태 한달 만에 정상궤도 복귀(종합)

연합뉴스입력
현장 책임자 지정 등 안전 최우선 조치도 시행 출장 인력 투입해 美 7개 공장 정상 가동 가능
텅 빈 미 현대차-LG엔솔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엘러벨[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러벨에 위치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지난 4일 국토안보부의 불법체류자 단속 후 건설이 전면 중단된 채 텅 비어 있다. 2025.9.12 higher2501@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달 4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근로자 대규모 구금사태 이후 한 달 만에 미국 출장을 재개하기로 했다.

앞서 SK온이 대기 조치를 해제하는 등 그동안 차질을 빚었던 미국 내 배터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정상 궤도에 복귀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추석 연휴 이후부터 필수 인력 중심의 미국 출장을 단계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4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과의 배터리 합작 공장에서 자사 47명과 협력사 인원 250여명이 이민당국에 의해 구금된 이후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단기 상용(B-1) 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소지자가 미국 공장에서 장비의 설치·점검·보수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출장 목적 및 기간에 맞는 합법적인 비자를 활용해 왔음을 명확히 한 점 또한 출장 재개를 결정하게 된 주요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미국 이민 단속 당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현장 단속 모습 공개(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과 사진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6일 이민세관단속국(ICE) 홈페이지에는 'ICE가 조지아주에서 불법 고용 및 연방 범죄를 대상으로 여러 기관과 합동 작전을 주도했다'는 제목의 언론 발표 자료가 올라와 있다. 사진은 이민당국이 공개한 현대차-LG엔솔 이민단속 모습. 2025.9.7 [ICE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 및 협력사 구성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체계적인 관리 및 지원을 통해 모든 출장자가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 B-1 비자 중심 출장자 구성 ▲ 현지 법률 서비스 등 입국 지원 절차 강화 ▲ 출장자 업무 정당성 관련 증빙자료 구비 및 상시 패용 ▲ 법인별 현장 대응 책임자 지정, 외부 변호사 지원 등 전문 대응 체계 구축 등의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미국 측이 ESTA 역시 B-1과 동일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재확인했으나, ESTA는 단순 미팅이나 행사 참석에 한해서만 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혹시 모를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법인·현장별 출장자 관리 책임자와 현장 책임자를 통해 현지 협력 체계를 확고히 구축해 어떤 사태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전한 출장 환경을 구축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미국 내 공장 건설 및 운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을 계기로 이번 사태 이후 차질을 빚었던 미국 내 배터리 사업도 본격적으로 정상화되게 됐다.

미국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건설·운영 중인 공장은 모두 7개로, 원활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서는 빠른 출장 재개가 필수적인 상황이었다.

향후 출장 인원은 건설이 중단됐던 조지아주 HL-GA 공장을 비롯해 건설 및 운영 중인 공장에서 설비 설치 및 운용 등 업무를 수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앞서는 SK온도 B-1 비자 소지자들을 가동 중인 라인과 건설 현장에 재투입하며 대기 조치를 해제했다.

삼성SDI은 이번 사태와 무관하게 정상적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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