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아이언돔' IFPC 주한미군 배치…중국 겨냥 해석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미국의 새로운 방공시스템 '간접화력방어능력'(IFPC·Indirect Fire Protection Capability) 체계가 주한미군에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미국 국방부 영상사진 아카이브 '디비즈'(DVIDS)에 따르면 랜디 조지 미 육군참모총장(대장)은 지난 22일 오산 공군기지에 있는 주한미군 제35방공포병여단을 방문했다.
관련 사진에서 황색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의 모습이 포착됐는데, 디비즈는 캡션을 통해 "패트리어트 전술 운용지 내 IFPC 발사대"라고 설명했다.
IFPC는 이동식 지상 기반 무기 체계로 아음속 순항미사일과 드론 같은 무인 항공 체계, 로켓, 포병, 박격포 공격 등을 포함한 다양한 공중 위협으로부터 기지를 보호하고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낮게 날아오는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잡을 수 있어 '미국판 아이언돔'으로도 불린다.
차세대 미사일 방어 레이더를 통해 저고도 360도를 전방위로 탐지하고, 요격 목표물에 따라 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다.
이번 IFPC의 주한미군 배치는 미군 전체 해외 기지 중 처음으로, 드론을 많이 활용하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북한 역시 최근 드론 전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최근 주한미군에는 미군 자산들이 속속 배치되고 있다.
IFPC 외에도 지난 7월 미 공군의 첨단 무인기 'MQ-9A'(리퍼)가 광주 공군 기지에 배치돼 순환배치 임무에 들어갔으며, 올 초에는 미 육군 최신예 정찰기 '아테네-R'이 한반도에 배치됐다. F-35 계열 스텔스 전투기도 훈련 참가 목적 등으로 한반도에 전개된 바 있다.

이번에 주한미군을 찾은 랜디 조지 대장은 오산 공군기지 외에도 동두천의 캠프 케이스,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등을 두루 방문했다고 디비즈가 전했다.
특히 캠프 험프리스에서는 아테나-R에 대한 보고를 받고 직접 플랫폼을 확인했으며, 김규하 한국 육군참모총장과도 만났다.
디비즈는 "랜디 조지 대장의 이번 한국 방문은 미 육군 최고위 지도부가 전 세계에서 훈련 중인 장병들과 함께하며, 국가 및 동맹 방어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지속적인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간을 통해 한미 양국 군이 동맹에 기울이는 확고한 헌신과 연합 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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