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차세대 반도체 소재' 개발 거점 조성한다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에 차세대 반도체 소재를 개발할 거점이 들어선다.
경북도, 포항시, 포항공대는 24일 포항 남구 지곡동 나노융합기술원 일원에서 첨단제조혁신 테스트베드센터 착공식을 했다.
도와 시는 2027년 초까지 487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테스트베드센터를 만든다.
이 센터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 개발을 위한 클린룸, 설비동, 연구동, 첨단기술기업 입주공간으로 구성된다.
도와 시, 포항공대는 이곳에서 기존 실리콘 기반 반도체의 한계를 극복할 와이드밴드갭 전력반도체 소재를 개발할 방침이다.
와이드밴드갭은 실리콘보다 밴드갭(전자 에너지 대역 차이)이 넓은 재료인 탄화규소, 질화갈륨 등으로 생산한 반도체를 가리킨다.
반도체는 에너지 차이가 클수록 더 높은 온도와 전압 등에서 작동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와이드밴드갭 전력반도체는 데이터센터나 자율주행차 등과 관련한 차세대 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는 이 센터 설립을 통해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제조 공간과 첨단 장비를 지원해 기술 사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10여개 반도체 분야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
이강덕 시장은 "첨단제조혁신 테스트베드센터 설립으로 한 단계 높은 반도체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혁신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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