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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 수비 빛났는데' 김민재, 호펜하임전 철벽 모드→70분 뛰고 '부상 교체'…뮌헨, '케인 해트트릭'→4-1 대승
엑스포츠뉴스입력

바이에른 뮌헨이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김민재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향후 수비진 구성에 어려움을 안게 됐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20일(한국시간) 독일 호펜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TSG 호펜하임과의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 대승을 거뒀다.
전반전이 끝나갈 무렵,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간 뮌헨은 후반 3분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점수를 벌렸다. 케인은 후반 32분에도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뮌헨은 후반 37분 실점을 내줬으나 후반 추가시간 세르주 그나브리의 쐐기골이 나오며 3골차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얻은 뮌헨은 개막 후 4연승을 거두며 승점 12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날 선발로 나서 탄탄한 수비를 보여줬던 김민재가 부상으로 쓰러진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뮌헨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고, 콘라트 라이머, 김민재, 요나단 타, 사샤 보이가 백4를 구성했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레온 고레츠카가 허리를 받쳤고, 루이스 디아스, 해리 케인, 레나르트 칼이 2선에 배치됐다. 최전방에는 니콜라 잭슨이 자리했다.
호펜하임은 4-4-2 전형을 꺼냈다. 올리버 바우만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블라디미르 쿠팔, 로빈 흐라나치, 알비안 하이다리, 베르나르도가 수비를 맡았다. 바주마나 투레, 레온 압둘라후, 바우터르 뷔르허르, 알렉산더 프라스가 중원을 형성했다. 피스닉 아슬라니, 무함마드 다마르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 득점을 노렸다.
전반 23분 김민재의 좋은 수비가 돋보였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아슬라니가 페인팅 동작으로 타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김민재가 다리로 막아냈다.
김민재는 전반 26분에도 상대의 결정적 기회를 차단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박스 안 수비 라인이 무너진 상황에서 중앙으로 향하는 컷백 패스를 걷어냈다.
전반 32분에는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크로스를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김민재의 수비 원맨쇼로 무실점을 유지한 뮌헨은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인의 선제골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칼이 낮게 올린 코너킥을 케인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김민재는 전반 추가시간 박스 안 상대의 결정적 헤더 슈팅을 머리로 걷어냈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상대 킬패스를 끊어내는 등 철벽 수비를 선보였다.
김민재의 활약으로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뮌헨은 후반 3분 케인의 추가골로 점수를 벌렸다. 페널티키커로 나선 케인이 한 박자 쉬는 스텝으로 골키퍼의 타이밍을 속인 뒤 우측 하단 구석에 꽂아넣었다.

후반전에도 김민재의 수비가 게속됐다. 후반 12분 호펜하임의 역습 상황에서 상대 터치가 조금 길어지자 발로 공만 살짝 빼내는 수비로 역습을 저지했다.
그러나 너무 뛰었던 탓일까. 김민재는 후반 22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다. 쿠팔이 다가와 김민재 다리에 난 쥐를 풀어줬고, 이후 뮌헨 의료진이 경기장에 들어와 김민재 상태를 살폈다. 김민재는 대화 후 걸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으나 경기를 더 뛰지는 못했다. 다요 우파메카노가 김민재를 대신해 들어갔다.

뮌헨은 후반 32분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3-0까지 달아났다. 케인은 이번에는 지체없이 슈팅을 처리해 같은 방향으로 차 넣었다.
후반 37분 쿠팔이 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해 만회골을 넣었다. 그러나 뮌헨은 후반 추가시간 그나브리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4-1 승리를 거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부상으로 교체된 김민재는 69분을 소화하는 동안 패스 성공률 94%, 태클 2회, 클리어링 5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6회, 볼 경합 승률 100%를 기록하며 월드클래스 수비수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평점은 7.8로 수비진 1위였다.
당분간 김민재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경기 후 막스 에베를 단장은 "아직 진단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지만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의 부상으로 뮌헨이 수비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면서 당분간 결장 가능성을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