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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플랜티스, '벌써 14번째'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신기록 수립…세계선수권서 6m30 넘고 대회 3연패
엑스포츠뉴스입력

삼고초려였다.
남자 장대높이뛰기 최강자 아르만드 듀플랜티스(스웨덴)가 일본 도쿄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듀플랜티스가 15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도쿄 육상세계선수권대회 3일차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 경기에서 6m30을 넘어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세계 랭킹 1위이자 현재 실내 대회 세계기록(6m27) 보유자이며 기존 실외대회 세계 기록인 6m29를 보유했던 듀플랜티스는 삼고초려 끝에 자신의 세계 기록을 다시 경신하며 새 역사를 썼다.
올해만 네 번째이며 통산으로 14번째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듀플랜티스는 첫 높이인 5m55를 시작으로 6m15까지 차례로 1차 시기 만에 넘었다. 엠마누일 카랄리스(그리스)가 6m까지 뛰며 1위를 다퉜지만, 6m10을 넘지 못했다. 그는 6m15, 6m20에 2, 3차 시기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해 6m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듀플랜티스는 멈추지 않았다. 6m10, 6m15를 차례로 넘은 그는 이미 1위를 확정 지었다. 그는 부담 없이 자신의 세계기록을 깨기 위해 6m30에 도전했다.
1, 2차 시기를 실패한 듀플랜티스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극적으로 바를 넘으며 세계 최초로 6m30을 넘은 인간이 됐다. 그는 스태프, 동료들과 환호하며 기쁨을 나눴다.

듀플랜티스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과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2연패로 장대높이뛰기 스타로 떠오른 인물이다.
세계선수권에서 먼저 두각을 드러낸 듀플랜티스는 2017년 런던(영국) 대회 9위(5m50)를 시작으로 2019 도하(카타르) 대회 2위(5m97)에 오르며 성장했다.
그리고 2022 오리건(미국) 대회(6m21)를 시작으로 2023 부다페스트(헝가리) 대회(6m10)까지 2연패에 성공한 듀플랜티스는 도쿄 대회 우승으로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듀플랜티스는 이번 대회까지 무려 37연패를 달성하며 장대높이뛰기에서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듀플랜티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것에 대해 "지난번과 아주 달랐다. 나는 올림픽에 있었다. 나는 관중들이 들어오고 완전히 가득 찬 에너지로 함께 했다는 것이 차이점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시간이 늦어질수록 내가 경험한 최고의 경기장 중 하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내내 자신감이 있었다. 세계 기록을 깨기 위해 적정한 높이보다 더 높이 뛰려고 했다. 하지만 에너지 레벨과 관계없이 기록에 도달하는 도약을 하기 전에 1위를 확정 지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6m30을 결국 넘어선 듀플랜티스는 "그 높이는 아주 좋고 깔끔하게 들린다. 우리 종목의 새로운 장벽이다. 그리고 6m29보다 확실히 더 좋게 들린다. 다른 어떤 기록보다 더 특별하게 들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선수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것은 나와 모두에게 더더욱 특별하다.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다. 정말 더 많은 사람이 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라며 흥분된 감정을 표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