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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전 원폭피해자들 "아직도 핵위협…핵무기·인간 공존 못해"

연합뉴스입력
한국-일본 피폭자 증언대회[촬영 조현영]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1945년 일본에 원자폭탄이 투하됐을 때 피해를 당한 한일 양국 생존자들이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 보상과 아울러 핵무기 반대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0일 서울 중구 YWCA 회관 대강당에서 원폭 및 대한민국 해방 80년을 맞아 한일 피폭자 증언대회를 개최했다.

4세 때 피폭을 당한 다나카 시게미쓰 일본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 대표위원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지구의 살육 속에서 핵무기 사용에 대한 위협이 반복되고 있다"며 "핵무기와 인간은 공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지 5개월 만에 원폭 피해를 당한 이기열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전 부회장도 "지금이라도 미국은 핵무기 피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일본 역시 전범국으로서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보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핵과 무력에 의한 평화는 가능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래 지속되지도 못한다"며 "핵무기와 전쟁을 막기 위해 평화주의자들이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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