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국회 위증' 멋쟁해병 관련자 금주 피의자 줄소환

(서울=연합뉴스) 송정은 오진송 기자 =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이번 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고발한 위증 관련자를 줄소환한다.
정민영 특검보는 8일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 브리핑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로비 의혹 관련 수사 진행 과정에서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참여자인 송호종 씨가 지난해 10월 14일 국회에서 증언한 내용 중 일부의 사실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에 오는 9일 오전 사업가 최택용 씨를 시작으로 11일 전직 해병 이관형 씨, 12일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송 전 부장은 작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법사위 위원들의 질의에 위증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최씨와 이씨는 위증 피의자에 대한 교사 혐의를 받는다.
앞서 국회 법사위는 지난 3일 임 전 사단장의 구명로비 통로로 지목된 '멋진해병' 단체대화방의 일원인 송 전 부장과 최씨, 이씨 등이 국회에서 위증하거나 위증을 공모했다는 혐의로 특검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씨는 지난해 정치권에 임 전 사단장과 김건희 여사의 측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친분이 있다는 의혹을 제보했다가 두 사람이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이를 번복한 인물이기도 하다.
s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