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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 한국과 월드컵 갈 수도"…첫 A매치 활약상 '호평 폭발'→독일 언론 "긍정 평가 압도적"
엑스포츠뉴스입력

독일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데뷔전을 치르자 독일 언론이 이를 주목했다.
독일 언론은 카스트로프가 다가오는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스트로프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 위치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평가전에서 후반 18분 교체로 나와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이날 벤치 명단에 포함된 카스트로프는 한국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8분 김진규(전북현대)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짧은 시간 동안 카스트로프는 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분투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27분을 소화하는 동안 패스 성공률 89%(16/18), 걷어내기 1회, 헤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2회, 몸싸움 승리 2회 등을 기록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인 카스트르포는 지난달 25일 9월 A매치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 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에 포함되면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앞서 카스트로프는 소속 협회를 독일축구협회(DFB)에서 대한축구협회로 변경해 한국 대표팀 발탁 자격 요건을 갖췄고, 홍 감독의 부름을 받으면서 A매치 데뷔 기회를 얻었다.
홍 감독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보여준 점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라며 카스트로프를 발탁한 배경을 설명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한 카스트로프는 빠르게 한국 축구와 팀에 적응하면서 홍 감독의 인정을 받는데 성공했고, 미국전에 교체로 나오면서 A매치 데뷔전까지 가졌다.

홍 감독도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카스트로프의 A매치 데뷔전에 대해 "오늘 첫 경기이지만 그동안 준비를 잘 한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카스트로프가 A매치 데뷔전을 치르자 독일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는 "카스트로프는 한국과 함께 월드컵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라며 "그는 미국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한국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고,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다가오는 가운데 내년에 한국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카스트로프는 이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라며 "교체 선수로 데뷔한 그는 어머니의 고향인 한국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카스트로프가 다가오는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친선전을 치른다. 멕시코전이 임박하자 언론은 "카스트로프는 멕시코전에서 월드컵 티켓을 확보할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주장했다.
국내 축구 팬들은 평가전인 만큼 카스트로프가 가능하면 선발로 나와 긴 시간을 소화하길 바라고 있다. 카스트로프가 멕시코전에서 태극마크를 단 후 첫 선발 경기를 가질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