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야구

"KIA 남은 경기 전부 승리해야" 그런데 '15출루 1득점' 패배 실화?→'MVP 공백' 도저히 못 메우나 [창원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앞으로 남은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전부 승리를 해야 가능성이 있다."

KIA 타이거즈 부동의 4번 타자 최형우가 지난 6일 경기 승리 뒤 선수단 분발을 강조했다. 남은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와야 5강 불씨를 되살릴 수 있는 까닭이었다.

하지만, KIA는 하루 만에 다시 답답한 팀 타선 흐름으로 돌아갔다. 15출루 1득점 패배로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IA는 7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치러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시즌 58승64패4무로 다시 리그 8위로 추락했다. 5위 KT 위즈와 경기 차는 3.5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KIA는 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오선우(1루수)~김석환(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NC 선발 투수 구창모와 상대했다. 

이날 KIA는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뒤 나성범이 우익선상 2루타로 첫 출루했지만, 후속타자 오선우와 김석환이 연속 삼진을 당해 선취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KIA는 0-1로 뒤진 3회초 김태군과 윤도현, 그리고 박찬호의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김선빈이 내야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난 뒤 최형우도 좌익수 뜬공에 또 기회를 날렸다. 

KIA는 0-2로 뒤진 5회초 1사 뒤 김호령의 유격수 포구 실책 출루와 윤도현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박찬호가 중견수 라인 드라이브 아웃을 당한 뒤 김선빈마저 상대 우익수 다이빙 캐치 호수비에 타구가 잡혔다.





KIA 득점 기회는 끝없이 이어졌다. KIA는 6회초 상대 실책 출루와 오선우의 안타, 그리고 김석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태군이 바뀐 투수 손주환을 상대로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때려 이닝을 마쳤다

KIA는 7회초 1사 뒤 윤도현과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선빈이 3루수 방면 병살타를 때려 고개를 숙였다.

KIA는 쉼없이 NC 마운드를 공략했지만, 결정적인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KIA는 8회초 나성범의 볼넷과 오선우의 사구로 1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대타 한준수가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김태군도 상대 폭투로 이어진 2사 2, 3루 기회에서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KIA는 9회초 2사 뒤 박찬호가 솔로 홈런을 때려 답답했던 0의 침묵을 겨우 깼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도 김규성이 1루수 땅볼을 때리면서 허망한 한 점 차 패배를 맛봤다. 

KIA는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허리 통증으로 대타 출전도 어려운 상황이다. 비록 득점권 상황에서 약하지만, 위즈덤 카드를 쓸 수 있냐 없냐의 차이는 크다. 위즈덤은 허리 상태가 호전이 안 될 경우 1군 엔트리에서 곧 빠질 가능성이 크다. 

근본적으로는 지난해 정규시즌 MVP 김도영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김도영은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만 세 번 재발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최근 재검진에서도 부상 부위 회복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아 기적적인 포스트시즌 복귀도 어려워졌다. 홈런을 때릴 수 있는 리그 수준급 클러치 히터 부재는 7일 경기 공격과 같은 답답한 흐름을 자주 만들 수밖에 없다. 

그나마 윤도현이 9월부터 1군에 합류해 리드오프 자리에서 맹타를 휘두르는 점은 위안거리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윤도현은 박찬호와 함께 테이블 세터 역할을 당분간 맡을 전망이다. 과연 KIA가 극적인 5강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팀 타선 응집력을 다시 끌어 올릴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댓글 0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인기순|최신순|불타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