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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감 중 많이 배워"…강미정 탈당 질문엔 "다음 기회에"

연합뉴스입력
'특사 탄원' 진우스님 만나 "마음 모아주셔서 빨리 자유 얻어" 曺 "수감생활, 일종의 행운수련 느낌"…진우스님 "마음 다칠까 걱정됐다"
조계사 방문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 총무원장 진우스님 예방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9.4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박재하 기자 =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은 4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해 "총무원장님을 위시해 여러분이 마음을 모아주셔서 제가 빨리 자유를 얻게 된 게 아닌가 싶다"며 감사를 전했다.

조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진우스님을 만나 "앞으로 뭘 해야 할 지 가르침을 주시면 계속 따르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우스님은 광복절 특사를 목전에 둔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에게 조 원장의 광복절 특별사면을 요청하는 서한을 직접 보낸 바 있다.

진우스님은 "수고하셨다. 마음이 다치면 몸도 따라서 힘들기 때문에 마음이 다칠까봐 그게 걱정됐다"며 조 원장의 감사 인사에 화답했다.

이어 "내가 평안한 마음을 가지면 지혜를 생성하게 해 판단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불교에서는 '바라밀 행위'라고 한다. 정치하는 분들은 이런 일종의 내공을 지혜로써 쌓으면 국민과 나와 남이 '자리이타'(自利利他·남도 이롭게 하면서 자신도 이롭게 하는 것)되지 않나 싶다"며 평안한 마음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진우스님은 또 '삼업청정'(三業淸淨)을 언급하며 "삼업이 청정하면 굳이 고민하지 않고도 저절로 어떻게 말을 할 지, 어떤 생각이 떠오를지 저절로 형성된다. 소위 '무의 자세'라고 하는 마음 자세로 하면 걸림 없는 행동이 나온다"고도 조언했다.

삼업청정은 몸(身), 입(口), 마음(意) 세 가지를 모두 깨끗하게 지켜야 한다는 불교의 수행 원칙이다.

조 원장은 지난 수감 생활에 대해 "외람되지만 일종의 행운수련 비슷한 느낌"이라며 "상당 시간은 제 마음을 돌아보는 일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저 역시 아직 탐진치(貪瞋癡·탐욕과 노여움과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라 수행하고 허물이 뭔지 뒤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또 "어떻게 보면 세속적 기준으로 제일 낮은 곳에 또 험한 곳에 있었던 것 아니겠나. 그 속에서 많이 느끼고 배우고 그랬던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이날 진우스님과의 면담 후 강미정 대변인의 탈당 선언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한 뒤 자리를 떴다.

강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 성비위 사건 해결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에게 "조 원장이 수감돼 있는 기간 당원들께서 편지로 (성비위 사건) 소식을 전했고 나온 후에도 피켓으로, 문서로 해당 사실을 자세하게 전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당도 입장 변화가 없었고 조 원장한테서도 여태 다른 입장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stop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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