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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메디컬 탈락→이적 실패' 초유의 사태, 독일 유력지 비하인드 풀었다…"지금까지 괜찮았지만, 부상 위험 존재"

엑스포츠뉴스입력


오현규의 슈트트가르트 이적 불발에 대해 독일 유력지 빌트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빌트는 2일(한국시간) "오현규 이적 실패에 대한 모든 배경 정보. 얼마나 씁쓸한 일인가. 오현규는 슈투트가르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헹크 공격수 오현규는 1일 오전 0시 36분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했다. 그러나 그는 이적 대신 벨기에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닉 볼테마데 후임으로 예정됐던 이적은 무산됐다"면서 "오현규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영입을 계획했던 공격수를 갑작스레 잃게 됐다"고 전했다.

오현규는 이날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임박한 상황이었다. 오현규는 헹크와 쥘터 바레험의 벨기에 1부리그 경기가 끝난 후 리에주 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슈투트가르트로 향했다. 그리고 현지시간으로 1일 오전 0시 36분 슈투트가르트 공항에 도착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계약서에 최종 사인까지 완료하면 문제 없이 완전한 슈투트가르트 소속 선수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오현규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한 것이다.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의 무릎 부상을 문제로 삼았다. 이에 기존에 제안했던 이적료 2800만 유로(약 455억원)를 2000만 유로(약 326억원)까지 낮춰달라고 제안했다.

헹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 구단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그대로 이적시장 마감일이 지나면서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 이적은 최종 불발됐다.

벨기에 매체들은 오현규의 부상을 빌미로 이적료를 낮추려는 슈투트가르트의 꼼수를 지적했으나 독일 매체들은 슈투트가르트가 정당한 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빌트가 공개한 비하인드 스토리에 따르면 파비안 볼게무트 슈투트가르트 단장은 "우리는 오랫동안 오현규 영입을 고려해 왔다. 볼테마데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떠난 상황에서 오현규가 포지션적으로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구단 전체가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신속하게 모든 걸 실행 단계로 옮겼다. 최종 결정을 위해 오현규를 슈투트가르트로 불러들였다"며 "그러나 현장에서 논의하고 모든 당사자들과 세부적인 사항을 명확히 하는 과정에서 점점 더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했다. 선수의 이적에 대한 합의와 최종적인 이적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볼게무트는 협상 과정에서 발행한 '점점 더 복잡한 문제'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빌트는 "이는 오현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에 의하면 슈투트가르트가 문제 삼은 부분은 오현규의 십자인대 부상 이력이다.

오현규는 9년 전 십자인대 부상을 입었다. 그 이후로 수원삼성, 셀틱, 헹크까지 별다른 문제 없이 경기에 출전해 왔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 측은 메디컬 테스트 결과 오현규의 무릎 상태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던 건 맞지만 예상보다 심각한 상태며, 그에 따른 부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공격수가 꼭 필요했던 슈투트가르트는 빠르게 재협상에 돌입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원래 제시했던 이적료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했다. 임대에 대한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에 하나 오현규가 부상을 입었을 시, 재정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나름의 조치였다. 벨기에 매체들의 꼼수라는 표현과 달리 슈투트가르트 입장에서도 최선의 방안을 강구한 것이었다.

그러나 헹크 입장에서도 제안을 받아들일 이유는 없었다. 이미 주전 공격수 아로코다레를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떠나보내면서 이적료 수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헹크는 이적료 수익에 의존하지 않고, 오현규를 높은 금액에 팔고 싶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슈투트가르트는 부상 위험이 있는 오현규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베팅하는 걸 원치 않았다. 결국 이적시장 마지막 날 오현규 영입에 실패하면서 공격수 없이 시즌을 보내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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