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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산업진흥법 제정하라"…박천휴 작가 등 업계 한 목소리

연합뉴스입력
K-뮤지컬 포럼서 발전방안 논의…국회 문체위서 관련법 심사 중
'뮤지컬포럼 2025'에 참석한 박천휴 작가(서울=연합뉴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가 2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포럼 2025'에서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5.09.02 hyun@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뮤지컬 업계가 K-뮤지컬 저변확대와 세계화를 위해 '뮤지컬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뮤지컬산업진흥법)을 신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뮤지컬협회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포럼 2025'를 열고 한국 뮤지컬 산업 현황과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는 지난 6월 토니상 시상식에서 K-뮤지컬 최초로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석권한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와 공연기획사 쇼노트 이성훈 대표, 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6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뮤지컬산업진흥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해당 법안은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심사 중이다. 뮤지컬 관련 지식재산권 보호 시책 마련과 국내 창작뮤지컬 수출 및 지역 뮤지컬 산업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박천휴 작가는 "K-뮤지컬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뮤지컬 산업은 표준계약서도 없는 실태"라며 "뮤지컬산업진흥법과 같은 좋은 시스템이 마련되면 창작자들에게 너무나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포럼 2025'에 참석한 이성훈 쇼노트 대표(서울=연합뉴스) 이성훈 쇼노트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포럼 2025'에서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5.09.02 hyun@yna.co.kr

이성훈 대표도 "법에 규정된 내용에 따라 관련 산업이 발전한다. 그래서 뮤지컬도 영화처럼 독자적인 진흥법이 필요하다"며 "(토니상 수상으로) 한국 뮤지컬계에 물이 들어와 있는 지금 빨리 진흥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뮤지컬산업진흥법 제정이 그동안 소홀히 다뤄졌던 국내 뮤지컬 관련 지식재산권 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고희경 원장은 "토니상을 계기로 한국 뮤지컬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실질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뮤지컬산업진흥법이 제정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뮤지컬산업진흥법을 발의한 김승수 의원이 법안의 심사 현황 등을 설명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진흥법을 발의했지만 회기 만료로 폐기됐고, 22대 국회에서 다시 발의하게 됐다"며 "현재 법안은 문체위 법안소위에서 심사 중이고, 여야 모두 법 통과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있어 무사히 제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념 촬영하는 '뮤지컬포럼 2025' 참석자들(서울=연합뉴스) 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왼쪽 첫 번째)과 박천휴 작가(왼쪽에서 두 번째), 이성훈 쇼노트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이 2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포럼 2025'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09.02 hyun@yna.co.kr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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