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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뮤지컬' 황정민 "숨통 트이려고 무대 오른다"

연합뉴스입력
27일 개막 '미세스 다웃파이어' 주연…"페이소스 있는 코미디 연기 기대" 정성화·정상훈과 번갈아 출연…"분장 '퀵 체인지' 장면 재미있을 것"
'다웃파이어' 역의 세 배우(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정상훈, 정성화, 황정민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9.2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뮤지컬이든 연극이든 무대에서 이뤄지는 공연은 (제게) 다 똑같다고 생각해요. 배우로서 스스로 숨통을 트이기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어요."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 황정민이 공연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황정민은 2일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뮤지컬 무대에 오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정민은 2015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오케피'(오케스트라 피트)에서 주인공 지휘자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이후 주로 영화에 집중하고 연극 무대에도 간간이 올랐지만, 뮤지컬 작품과는 거리를 뒀다.

그가 이번에 새로 도전하는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동명 영화를 코미디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황정민이 연기하는 다니엘이 유모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장하고서 이혼한 아내의 집에 들어가 자녀들을 돌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황정민은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모든 가족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이라며 "여러 세대가 보면서 공통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가 마음에 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포즈 취하는 황정민(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황정민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9.2 ryousanta@yna.co.kr

지난해 연극 '맥베스'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황정민은 이번엔 코미디 연기로 관객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코미디 연기는) 마냥 웃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페이소스(애수)가 있으면서 상황에 맞는 연기를 해야 한다"며 "주로 갱 영화나 19금 영화를 해서 코미디 연기가 진짜 어려운 것 같다. 실전에서는 다른 에너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니엘이 빠르게 변신하며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오가는 '퀵 체인지' 장면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황정민은 "시간을 들여서 하는 영화 분장과 달리 무대 분장은 약간 '변검'과 같은 느낌이 있다"며 "이 작품에선 다니엘이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분장이 변하는 동시에 목소리와 행동도 바뀌니 재미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람 팁을 하나 드리자면 다니엘이 아직 얼굴은 안 변했는데 목소리만 할머니 목소리로 변하는 장면이 있다"며 "그런 식으로 상황을 착각하는 장면에서 코미디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즈 취하는 정성화(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정성화가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9.2 ryousanta@yna.co.kr

황정민과 함께 정성화와 정상훈이 다니엘 역으로 번갈아 출연한다. 정성화는 2022년 초연 때 다니엘로 출연했고, 정상훈은 '오케피'에서 황정민과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정성화는 "다니엘은 무대에서 분장은 물론 탭댄스 등의 춤도 춰야 하고 대사량도 많아 극한의 난이도를 보이는 역할"이라며 "각자의 코미디 포인트를 살려 '삼인 삼색' 공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상훈도 "워낙 대본이 좋은 작품이어서 대본만 충실히 살려도 선방하는 것"이라며 "원작 영화 주연인 로빈 윌리엄스를 너무 사랑하고 닮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이달 27일부터 12월 7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상연된다.

포즈 취하는 정상훈(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정상훈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9.2 ryousanta@yna.co.kr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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