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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욕만 잘해? 웃길 줄도 안다…가발+특수분장 '만능 유모'로 변신 (다웃파이어)[종합]
엑스포츠뉴스입력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만능 유모로 변신한다.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 린아, 이지훈, 김다현, 김태희, 설가은이 참여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이혼 후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게 된 아빠 다니엘이 유모로 변장해 가족 곁으로 다시 다가가는 이야기로 가족, 관계, 성장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따뜻한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내며 전 세대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웃음을 전한다. 2022년 국내 초연 당시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프로듀서상과 분장디자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황정민은 연극으로 꾸준히 무대에 서 관객을 만났지만, 뮤지컬로는 지난 2015년 상연된 '오케피' 이후 10년 만이다. 그는 "'미세스 다웃파이어' 지난 시즌에 성화 씨 공연을 보고 저 역할을 한번 해보고 싶었다. 매력 있고 근사한 역할이었다"라고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사랑이라는 주제가 모든 가족이 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주제여서 저 작품을 해 보고 싶었는데 눈치를 보던 중 다시 시작하게 된다고 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극 중 여장에 대해 "영화에서 나오는 분장은 시간을 들여서 하는 분장이지만, 공연의 분장은 약간의 변검 같은 느낌이 있다. 다니엘이었다가 다웃파이어로 바뀌는 순간순간 보여지는 분장이 변검 같아 재미와 코미디가 있지 않나 싶다"고 귀띔했다.
작품의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참여하게 된 정성화는 "(초연에는) 처음이라 만들어가야 할 게 많았고 시행착오가 있었다. 이번에는 황정민 선배, 정상훈 씨가 들어왔기 때문에 두 분의 연기 호흡이 배울 게 많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정민 배우는 가만히 서 계시기만 해도 극이 되는 느낌이지 않나 나도 저런 부분에서 강화하고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번보다 진정성이 깊어졌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이번에 보러 오시는 분들은 공연이 재미도 재미지만 진정성 있는 극을 느끼고 가시지 않을까 싶다"라며 한층 진화한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정상훈은 "대본 보면서 이렇게 완벽한 극이 있나 싶을 정도였다. 대본만 잘 살려도 선방한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지금 고인이 되신 로빈 윌리엄스를 너무 사랑하고 닮고 싶어해서 참여하고 싶은 계기 중 하나였다"라고 작품의 기반이 된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주연 로빈 윌리엄스를 언급했다.

다니엘의 딸 리디아 역을 맡은 설가은은 황정민을 '황버지'라고 부르며 "처음에는 카리스마가 엄청나서 무서웠는데 연습하면서 아이들 먹으라고 항상 간식을 큰 보따리에 가져와주신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점점 다니엘의 딸바보 모습이 보이더라"라고 이야기했다.
'화버지' 정성화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에도 같이 했는데 역시나 다니엘과 다웃파이어, 둘 다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 같아서 존경스럽다", '훈버지' 정상훈에 대해서는 "정말 재밌다. 연습실에서 장난도 많이 쳐주고 웃으면 안 되는 장면에서 얼굴만 봐도 웃음이 빵빵 터질 정도로 재밌어서 에너제틱하게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미란다의 마음을 흔드는 스튜어트 역의 이지훈은 "느끼하다, 다정다감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도 들어서 그동안 강한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잠재돼 있던 걸 꺼내고 있다"라며 캐릭터 구축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느끼함을 탑재하려고 굉장히 노력 중이다. 스튜어트는 다정한 역할이지 않나. 울타리 같은 역할로서 내 옆에도 이런 남자가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감정들을 이번 공연을 통해서 느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역의 김다현은 "스튜어트는 사랑에 진심인 남자다. 좋아하는 감정을 항상 간직만 하다가 다시 만났을 때 다시 도전하는 열정적인 남자"라며 "미란다가 스튜어트에게 마음을 열 수 있는 매력이 보이게끔 단순한 느끼함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을 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코미디가 어려운 것 같다. 마냥 웃긴게 아니라 페이소스를 가지고 있으면서 코미디 연기를 잘 하는게 중요한 건데 어렵고 안하다보니까 감을 많이 잃었더라"라며 "그래도 상훈이나 성화가 너무 잘하니까 흉내내고 따라하고 한다. 특히 초연을 한 성화가 길라잡이가 됐다. 도움을 많이 받고 있고 '나도 웃길 수 있구나, 욕만 잘하는 배우가 아니구나' 알게 됐다. 열심히 잘 하고 있다"라며 오랜만에 도전하는 코미디에 대해 부담감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변신은 영상으로 본 것보다 무대에서 실제로 보는 것이 그 변신의 강도가 확실할 것"이라며 "다니엘이었다가 다웃파이어로 변하는 1인 2역이 행동이며 분위기가 다 바뀌기는 재미가 있다. 실제로 보시면 더 재밌을 것"이라고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오는 27일부터 12월 7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샘컴퍼니, 스튜디오선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