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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꽉 찬 넷플릭스 예능…논란의 '흑백요리사2'에 화제의 '모솔연애'까지 [종합]
엑스포츠뉴스입력

넷플릭스가 K-예능 안정기에 들어섰다는 자평과 함께 향후 선보일 예능 라인업을 소개했다.
2일 서울 종로구 JW 동대문 메리어트 호텔에서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 2025' 미디어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황슬우, 장호기, 김예슬, 김학민, 김재원, 정종연, 이소민, 김노은 PD와 유기환 디렉터가 참석했다.
넷플릭스는 오는 23일 '크라임씬 제로' 공개를 시작으로 한 달에 하나씩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 알렸다. 10월에는 '피지컬: 아시아', 11월에는 '케냐 간 세끼', 12월에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이하 '흑백요리사')가 안방을 찾는다.

또한 2026년에는 '미스터리 수사단2', '이서진의 달라달라', '솔로지옥5',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2', '대환장 기안장2', '유재석 캠프' 공개가 예정돼 있다.
유기환 디렉터는 ""저희가 부끄럽지만 어느 정도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생각이 든다"고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에 대해 자평하며 '흑백요리사' 시즌1과 '피지컬 100'의 성과가 좋았다고 짚었다. "요식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 "예능일지라도 문화적인 파급력을 일으킬 수 있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쭉 정말로 끊임없이 한 달에 하나씩 논스톱 예능 슬레이트를 소개하고자 한다"며 여러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중 '크라임씬 제로'는 가장 빠른 오는 23일 공개된다. JTBC 예능프로그램으로 첫선을 보인 뒤 티빙을 거쳐 넷플릭스에서 새 시즌을 선보이게 된 '크라임씬'. 황슬우 PD는 "게스트 제도가 부활했다. 박성웅, 주현영 님이 출연한다"고 귀띔하며 "창작자로서 넷플릭스랑 협업을 하게 되면서 많은 지원을 받았다"는 말로 넷플릭스와의 첫 협업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나영석 사단이 선보이는 '케냐 간 세끼'와 '이서진의 달라달라' 역시 제작사 에그이즈커밍과 넷플릭스의 첫 협업이다. 김예슬 PD는 "제가 연출한 '케냐 간 세끼'나 '이서진의 달라달라'는 날것으로 녹화를 해오는 프로그램이었다. 사전 녹화 부분보다는 후반 작업에서 되게 완성도 있게 모니터를 많이 해주고 검토도 해준다는 걸 느꼈다"고 짚어줬다.
또한 '케냐 간 세끼'와 '이서진의 달라달라'에 대해 "합이 좋은 분들이라 신들린 티키타카나 애드리브가 재미 포인트일 거다", "나영석 PD와 이서진 씨가 넷플릭스라는 대형 OTT라고 하니까 감개무량해 했다. 이런 부분이 재밌게 볼 수 있는 포인트이지 않을까"라는 말로 관전 포인트를 짚어줬다.

'피지컬 100'은 '피지컬: 아시아'로 돌아온다. 이번엔 국가 대항전. 장호기 PD는 "8개의 국가가 참가했다. 매니 파퀴아오 선수가 필리핀 대표로 참가했다"면서 "국가 대항전을 해보니까 개인전에 없었던,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그런 게 있어서 훨씬 더 치열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솔로지옥5'는 내년 1월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메기 서바이벌'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된 꾸짖음'에 이번 시즌엔 출연자가 역대 최다 인원이라고. 김재원 PD는 "출연자들이 많아지다보니 당연히 캐릭터도 더 다양해졌고 더 중요한 건 러브라인도 기존처럼 몇 명에게 집중되는 게 아니라 다양해졌다"고 귀띔했다.
또한 올 시즌에도 스타 탄생을 예감한다며 "이번 시즌은 테토녀들의 전쟁이 될 것 같다. 어느 시즌보다 멋지고 흥미로운 캐릭터를 가진 여성 캐릭터가 많이 나온다"고 귀띔했다.
또다른 넷플릭스의 예능프로그램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는 '솔로지옥' 시리즈와는 결이 180도 다르다. 김노은 PD는 "저희는 에겐남들의 전쟁으로 진정성 있는 친구들의 노력에 많은 공감과 응원을 보내준 것 같다"고 짚어준 뒤 시즌1의 최종 지원자 4천 명을 넘어, 시즌2 지원자가 현 시점 1만2천 명을 돌파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넷플릭스는 이날 민박 예능의 확장을 강조하며 '민박 유니버스'를 선보일 것이라 알렸다. '대환장 기안장'이 시즌2 제작을 확정했고, 유재석이 민박 주인장으로 나서는 '유재석 캠프'가 안방을 찾을 예정이다.
이소은 PD는 유재석의 민박 예능을 두고 "유재석 씨가 처음 민박을 운영하면서 보여줄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허술한 모습의 유재석 씨도 기대된다"면서 "5만5천팀 이상이 지원해줬고 약 3500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제작 과정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정종연 PD는 '미스터리 수사단2'로 돌아온다. 그는 "첫 시즌 때 회차가 짧아서 혼이 많이 났다면서 "이번엔 3개를 만들었다. 3개의 이야기가 각각 다른 매력이 있게끔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데블스 플랜'이 시즌3 제작을 확정했다면서 "응원해주는 분도 많고 유독 질타해주는 분도 많은 프로그램이다. 무언가 이야기할 거리가 남았고 그게 지난 시즌보다 나은가, 재밌는가라고 자문했을 때 괜찮을 것 같았다"고 새 시즌 제작 결정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가장 이목을 끈 건 '흑백요리사' 새 시즌 관련 소식이었다. 유기환 디렉터의 말처럼 지난해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일으킨 프로그램이기도 하지만, 현재는 심사위원인 백종원이 여러 논란에 휩싸인 상태이기에 시청자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유기환 디렉터는 '흑백요리사2' 공개 결정과 관련해 "작품에 참여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선택으로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지를 생각하는 것 같다. 참가한 100명의 셰프들, 300~400명의 스태프들이 모두 연계돼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작품을 공개하고 그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에게 맡기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