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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신기록' 지유찬, AG 男 자유형 50m 2연패 노린다…"한 번 더 좋은 결과 내고 싶어"
엑스포츠뉴스입력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통해 경쟁력을 확인한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대한수영연맹은 1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2025 국제수영연맹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포상식을 개최했다. 남자 자유형 5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지유찬은 포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올해 대회에서 남자 접영 50m, 남자 자유형 50m에 출전한 지유찬은 값진 성과를 거뒀다. 남자 접영 50m에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남자 자유형 50m에서는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을 전체 9위로 마무리한 지유찬은 준결승에서 아미르 체루티(이스라엘)와 공동 8위에 올랐다. 그러면서 체루티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스윔-오프(수영 연장전)를 펼쳤고, 21초66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체루티(21초74)를 0.08초 차로 제친 지유찬은 한국 수영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에서 결승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2019년 광주 대회 시오우라 신리(일본·결승 8위) 이후 6년 만이었다.

지유찬은 "이전 대회나 올림픽을 보면서 나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뭔가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하다"며 "국제대회 남자 자유형 50m에서는 활약한 선수가 없었던 것 같아서 뭔가를 남기는 게 뜻깊다. (그런 기록을) 더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스윔-오프 당시 상황에 관해 묻자 지유찬은 "준결승 이후 다시 뛰는 거라서 좀 힘들었는데, 상대 선수와 똑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둘 다 힘들고 긴장한다는 생각이었다. 기록보다는 상대를 이겨서 결승에 가겠다는 생각이었다"며 "대회 기간 여운이 남았는데, 이제는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기억에 크게 남진 않는다. 영상을 볼 때마다 생각이 나는 것 같긴 하다"고 얘기했다.
이제 지유찬은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을 바라본다. 직전 아시안게임이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에서 남자 자유형 50m 금메달, 남자 계영 400m 은메달을 따냈다.
지유찬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록에 나온 만큼 이 기록을 한 번 더 경신하고 싶다. 아시안게임에서 한 번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며 "다른 선수들의 기록을 신경 쓰기보다는 내 기록을 단축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