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회화 보존처리 기법 공유한다…美·英·日 전문가 대상 교육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미국, 영국, 일본 등 해외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한국 회화를 다루는 보존 처리 전문가들이 한국에 모인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이달 8∼13일 '제4회 해외 전문가 보존처리 교육 워크숍'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워크숍은 해외에 있는 한국 문화유산을 제대로 보존·복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한국 문화유산을 담당하는 보존 처리 전문가를 초청해 한국 문화유산 고유의 제작 방식과 보존 처리 기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2017년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독일, 일본에서 열렸고,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다.

올해 행사에는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보스턴미술관, 영국박물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등 주요 박물관 및 미술관 소속 전문가 21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교육 첫날인 8일에는 한국 회화의 특성과 보존 처리에 대한 강연을 들은 뒤, 9∼12일에는 실습 교육을 한다.
미국 피보디에식스(Peabody Essex) 박물관이 소장한 '평안감사도과급제자환영도' 병풍의 보존 처리 작업을 맡았던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에서도 교육과 실습이 진행된다.
한국식 병풍의 본래 모습을 되찾는 과정 전반을 배울 수 있다.

마지막 날인 13일에 열리는 콜로키엄에서는 각 기관의 보존 처리 현안을 공유하고, 한국 문화유산을 어떻게 보존·복원할지 함께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김정희 국외재단 이사장은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한국 문화유산 보존 처리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해외에 있는 한국 문화유산의 보존 처리를 돕고 있다.
2012년 재단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8개국의 박물관·미술관 등 26곳에 소장된 한국 문화유산 95건(세부 수량 기준으로는 122점)이 보존 처리 작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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