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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히딩크 뽑았잖아! 우리 중국은 무리뉴"…中 '월클 명장' 충격 선임 드라이브→"커리어 바닥인 지금이 영입 적기"
엑스포츠뉴스입력

조세 무리뉴가 중국의 거스 히딩크가 된다? 중국 축구가 한국의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히딩크 감독처럼 무리뉴를 대표팀 사령탑으로 데려오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일 "무리뉴 감독은 세계적인 감독으로 이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경질됐다. 그가 중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고려할까?"라고 보도했다.
무리뉴는 지난달 29일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명문 페네르바체에서 경질됐다. 경질된 이유로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가 꼽힌다.
이미 지난 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우승에 실패했던 무리뉴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진출로 명예 회복을 노렸어야 했지만 최근 있었던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합계 0-1로 패하고 말았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 실패에 이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도 무산되자 페네르바체는 무리뉴와의 결별을 택했다.

그러자 중국이 무리뉴 선임을 검토하고 나섰다. 지난 6월 이후 아직까지 대표팀 정식 감독이 없는 중국은 세계 최고 명장 무리뉴를 데려와 전력 상승을 괴하고 있다.
소후는 "중국축구협회는 몇 달 동안 대표팀 감독을 물색해 왔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적합한 감독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적 감독 무리뉴가 쉬페르리그에서 경질되면서 중국축구협회는 영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러면 무리뉴는 다음 월드컵에서 중국 대표팀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의 전술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라커룸 관리가 너무 경직돼 있으며, 전술 시스템이 슈퍼스타에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하지만 포르투를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인터밀란에서 트레블을 달성했으며,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신의 흔적을 남긴 사람이란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커리어가 침체기인 이 때가 오히려 좋은 시기"라며 무리뉴 감독이 여전히 능력 있는 감독이고, 몇 차례 실패한 지금이 데려올 적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리뉴 감독 선임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무리뉴 감독은 부유한 팀들만 지도해왔다. 하지만 돈만 충분하다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무리뉴가 튀르키예로 갈 거라 생각했는가? 그럼에도 1년 넘게 페네르바체를 지도했다. 이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자금만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고, 불가능한 것도 가능해진다"고 했다.
또 무리뉴가 과거 일본의 필리프 트루시에, 한국의 거스 히딩크처럼 중국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트루시에나 히딩크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중국에게 필요한 건 라커룸을 장악하고 선수들을 질책할 수 있으며 축구협회의 관료적 관행을 짓밟을 '미친 사람'이라며 "무릎 꿇고 죽음을 기다리는 것보다 무리뉴 선임이라는 도박을 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