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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 한국, 이게 현실…신태용 유산 미쳤다! CB 콤비가 분데스+세리에A 주전 수비수

엑스포츠뉴스입력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력이 올라왔다는 게 확실하게 느껴진다.

인도네시아의 후방을 지키는 센터백 중 두 명이 유럽 5대리그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단순히 소속팀의 무게감만 보면 한국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네덜란드 출신 혼혈 선수들의 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인도네시아의 선택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묀헨글라트바흐 소속 케빈 딕스와 이탈리아 세리에A 사수올로의 제이 이지스는 모두 인도네시아 국가대표다. 이들은 네덜란드 출신이지만 국가대표로 뛸 기회를 찾기 위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인도네시아로 귀화했다.

딕스는 덴마크의 명문 FC 코펜하겐에서 오랜 기간 주전으로 활약하다 올 여름 묀헨글라트바흐에 입단하며 처음으로 유럽 5대리그 문턱을 넘었다.

프리시즌을 통해 팀에 적응한 딕스는 함부르크 SV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고, 30일 열린 슈투트가르트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빠르게 주전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이지스는 딕스와 달리 네덜란드의 고 어헤드 이글스와 이탈리아 세리에A 베네치아에서 뛰면서 유럽 무대 검증을 마쳤다. 베네치아가 세리에B로 강등되자 이번 시즌 앞두고 사수올로로 이적, 세리에A에서 계속 활약하게 됐다. 크레모네세와의 리그 2라운드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인도네시아의 사령탑 파트리크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딕스와 이지스 외에도 울버햄프턴 출신 저스틴 허브너, 네덜란드 FC 트벤테에서 뛰는 미스 힐게르스, 그리고 국가대표팀에서 상당한 입지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정통파 수비수 리츠키 리도 등을 적절히 활용하며 센터백 조합을 꾸리고 있다.

당장 인도네시아 수비수들의 소속팀만 보면 한국과 낫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은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출신이자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김민재가 있으나, 김민재 외에는 유럽 5대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없다. 이한범, 설영우, 이태석 등 유럽파 수비수들은 대부분 중소 리그에서 뛰고 있다. 아니면 K리그에서 뛰거나 중동파들이다.



물론 유럽의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고 해서 수비가 강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으나, 소속팀이 선수들의 개인 기량을 판단하는 하나의 지표라는 점은 분명하다.

게다가 인도네시아는 삼프도리아 소속으로 오랜 기간 활약하며 세리에A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수문장 에밀 아우데로를 귀화시켰고, 백업 골키퍼로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올스타에 선정될 정도로 기량이 검증된 골키퍼 마르틴 파에스까지 데려오면서 최후방에 단단함을 더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것은 이제 대표팀 선수단 구성만으로도 짐작 가능해진 상태다.

특히 신태용 전 감독 시절부터 귀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임했던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축구 발전의 선두에 있다. 


사진=사수올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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